리뷰/영화

몬몬몬 몬스터 리뷰 (스포일러 한가득)

감자만두 2018. 8. 2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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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의 작성 취지는 정보 공유도 있지만, 

동시에 나중에 내가 이 영화를 봤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서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줄거리를 다 기록하며 이는 다 스포일러가 되니 유의 바랍니다.


줄거리:

노숙자가 두 명의 괴물 여인에게 뜯어먹히는 충격적인 오프닝.

곧이어 곱상한 소년 린슈웨이가 반 애들에게 쓰레기더미를 맞으며 조롱을 당하고 있다.

선생님은 아이 옆에 있지만 적극적으로 폭력적인 반 아이들을 제지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린슈웨이의 가방에서 돈이 나온걸 설명해보라며 다그치는 행태를 보인다.

이 학급에서 린슈웨이 편인것은, 교실밖에 쫒겨나 수업을 받는 못생기고 뚱뚱한 (누가봐도 왕따)소녀뿐...


그러면서 반성도 하고 화해도 할 겸 린슈웨이와 그를 괴롭히던 런하오 패거리를 같이 노인 봉사활동에 보낸다.

그 곳에서 소년들은 힘없고 거동도 불편한 노인들을 보살피기는 커녕, 그들을 경멸하고 조롱하고 놀려대며 그 과정을 즐긴다.

거의 움직이지도 못하던 한 노인의 침대 밑에서 금고를 발견하고는 큰 돈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밤에 다시 와서 훔쳐가는데..

그 과정에서 괴물 자매와 만나고 혼비백산해도 도망간다.

그 과정에 교통사고를 당한 동생괴물을 보고 그를 아지트로 데려간다.


처음에 동생괴물에게 겁먹고 어쩔 줄 몰라하더니, 동생괴물이 햇빛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선

오히려 그녀를 괴롭히고 고문하기 시작한다.


이 와중에 런슈웨이와 런하오패거리가 친구가 된 것 같았지만, 이는 친구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말 잘듣는 개 정도의 취급이었다.

특히 괴물소녀라는 확실한 괴롭힘의 대상이 나타났기에, 런슈웨이는 타겟에서 벗어났을 뿐.

그 사실을 런슈웨이도 알기에 마음 한편으론 괴물소녀를 동정하면서, 런하오 패거리가 괴물소녀를 괴롭히는 일에 동참한다.


이 와중에 런슈웨이를 업신여기던 다른 급우를, 런하오가 대신 두들겨패며 복수를 해 주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런하오는 선생님에게 다그침을 받지만 무시당하자

런하오의 컴플렉스인 가정사까지 들먹이며 그에게 수치를 준다. 


분개한 런하오는 괴물소녀의 피를 선생님의 보온병에 섞어서 선생님을 감염시키고,

선생님은 불에 타죽게 된다.


이 와중에 동생의 위치에 관한 단서를 갖게 된 괴물언니는 건물 밖으로 나오게 되고,

런하오의 여자친구가 탄 버스를 습격해 그녀는 물론 그 안의 학생들을 몰살시킨다.

언니괴물의 존재를 알게된 런슈웨이와 런하오 패거리는 두려워하면서도, 

그녀가 원하는 동생괴물을 미끼로 언니괴물을 사냥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마지막에 보기좋게 배신을 때리며, 언니괴물을 이용해 런하오 패거리를 몰살하는 복수를 펼치는 런슈웨이.

자신을 습격하려는 언니괴물과 동생괴물을 햇빛을 이용해서 끝장내버린다.


다시 이야기는 원점으로 돌아왔고, 런하오 패거리는 없어졌지만, 여전히 런슈웨이는 무시받고 지내며

여자아이들이나 남자아이들이나 그를 놀리고 때리며 업신여기고 있다.

런슈웨이는 이전에 뽑아두었던 괴물소녀의 피를 이용해, 런하오가 선생님에게 했듯이 반 아이들을 모두 감염시키고,

햇빛이 비치면서 반 아이들 모두가 불타죽는다.

그리고 런슈웨이 자신도 불탄다. 



개인적인 감상:

의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영화.

약자에 대한 강자의 폭력과 그 추악한 본성을 주제로 하고 있다.


여기에선 약한 존재는 하나같이 무시를 당하고 있다.

런슈웨이는 런하오 패거리와 반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마저 무시당하고

노숙자는 가게 할머니에게 무시당하며

정신장애가 있는 가게 손자는 런슈웨이에게 무시당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노인들은 봉사활동 온 런하오 패거리에게 무시당한다.

햇빛이라는 약점을 잡힌 괴물 소녀는 런하오 패거리에게 무시당한다.


약점이 잡히는 순간 강자에게 순식간에 약자가 되어버리며

런하오 패거리에게 괴롭힘 당하지 않기 위해, 노인들과 괴물소녀를 괴롭히는 런슈웨이는

자신이 약자가 되지 않으며, 더 약한자를 괴롭혀 희생양으로 만드는 인간의 본성을 비판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봐도 [인육을 뜯어먹는 괴물]이란 존재는 이 이야기에 잘못된 재료를 섞은 듯이 어색하다.

놀림받고 멸시받는 아이를 같이 멸시하는 선생님의 존재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으며,

무슨 잘못을 했길래, 아니면 생김새가 얼마나 흉하길래, 교실 밖에서 따로 책상을 마련해두고 앉은 여학생의 존재도 어색하고 불편하다.


의도는 명확하나, 너무 대놓고 노골적으로 의도를 드러낸 것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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