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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키핑 이야기5] 밉상, 꼴불견 손님 유형

감자만두 2020. 2. 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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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진상이라 할 수는 없을것이다.

손님 입장에서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합당한 서비스인경우가 많다.

(도둑질이나 기물파손이나 흡연은 빼고...)

그러나 합당한 서비스라도 러너나 룸 어텐던트 입장에선 열받는 경우가 많은데.....

 

1. 사재기형

필요 이상으로 물건을 많이 시키는 사람.

옷걸이를 20개 더 달라거나, 물을 10개 더 달라거나, 베이비가드를 4개 설치해달라거나

어메니티를 5개씩 더 달라거나 가습기나 공기청정기를 두 대씩 넣어달라는 등....

이상할 정도로 필요 이상으로 물건을 요구하는 사람.

무상 제공하는 물이나 어메니티는 그러려니 하지만, 

그 외 제품들은 한 곳에서 저렇게 많이 시켜버리면 다른 곳에 가져갈 물량이 부족하며

나중에 또 필요이상으로 쏟아져나와서 보관하는 것도 골치아파진다.

하우스맨 창고에서는 물량이 부족해서 각 층에서 공수해가는 경우는 나중에 그 방 손님 나간 후

처리하는 것도 또 일이다.

 

2. 닥치는대로 다 시키기.

이런 유형은 거의 뭐 열에 일곱여덟은 어린아이 대동한 가족이다.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어린아이 대동한 가족은 아기욕조, 베이비가드, 아기침대, 젖병소독기 기타등등

한 번에 옮기기도 버거울정도로 커다란것들을 죄다 마구 시켜버리는 바람에 하우스맨을 힘들게 한다.

그런데 진짜 꼭 필요해서 시키는 게 아니라,

비싼 돈 주고 호텔 왔으니, 공짜로 해 주는 건 최대한 많이 이것저것 다 갖다달라 하자.

라는 심보를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3. 닥치는대로 다 시켜 놓고 방 옮기는 손님.

말이 필요없다.

엑스트라베드, 아기침대, 젖병소독기, 아기욕조, 베이비가드, 가습기, 공기청정기, 히터 등등

아주 갖가지 고난이도 물건 다 시켜놓고 방을 교체해버리면.......... 몇 차례에 걸쳐 그걸 또 그대로 다 옮겨야 한다.

이땐 진짜 욕이 입 밖으로 막 튀어 나온다.

 

4. 기물파손.

주로 그들이 떠난 후에야 그들이 남겨놓은 흔적을 보고 경악하게 된다.

사실 제공하는 물품이 아니라 대여물품이나 가구를 망가뜨리면 변상을 요구해야 하지만,

범행현장을 딱 잡는 것도 힘들고, 심한 갑을 관계인 손님에게 변상을 요구하는 건 더더욱 힘들다.

내가 본 진상들 중 기억나는건 테이블에 담배빵을 해 놓은 경우다. 테이블에 지울 수 없는 담배흉터를 남겨놓고

그 자리를 전화기로 교묘하게 가려놓은 것이다.

일단 테이블이라는, 카트로 옮겨도 더럽게 무거운 가구류를 옮겨야 하는 자체로도 욕나오고,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무개념 만행에 다시 고개를 내두른다.

 

그 외 이건 아주 흔한 경우인데......

뭔 인간들이 호텔에 와서 양말이나 속옷 빨래를 한 다음에, 그 빨래를 스탠드 갓에다가 널어놓아서 말린다.

난 처음에 왜 이렇게 자꾸 갓에 얼룩이 생기거나 금가서 깨지는 경우가 많은가 했다.

알고보니 무식한 손놈들이 자꾸 거기다가 빨래를 넣어놓는단다. 

스탠드가 따뜻하고 온도 높으니 일찍 마를거라 그러나본데, 이것도 엄연히 기물 파손이다.

 

5. 도둑질

참 이해할 수 없는게, 개인 휴대폰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현대사회인걸 알면서,

자기 충전기 하나 갖고 다니지 않는걸까?  그걸 꼭 호텔에 요청해야 하나?

물론 충전기 하나 갖다주는건 어려울 것도 없고 간단하다.

문제는 이게 돌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거의 95% 는 그대로 훔쳐간다.

아이폰이든 C타입이든 마이크로5핀이든...

자기 충전기는 알아서 좀 들고 다니고, 호텔에 가서 없어도 탓하지 말자.  하도 훔쳐가서 없는 걸 수도 있다.

워낙 회수가 안되니 호텔에서도 그리 신경쓰며 장만해놓지 않는 것. 명심하자.

충전기는 주는 게 아니라 빌려주는 것이다.

 

그 외 호텔은 와이파이기도 따로 있다.  많은 호텔은 와이파이도 유료다. 암튼 이 와이파이거치대(=휴대폰거치대)

이것도 그냥 훔쳐가버리는 인간들이 있다.

 

그 외 헤어드라이기. 이것도 수시로 없어지는 물품들 중 하나다.

 

그냥 지들 가방에 들어갈만하고, 여러모로 쓸만해보이는건 잘 없어진다.

 

6. 흡연충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생각없이 펴대는 인간들은 어딜가나 문제인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호텔은 흡연구역이 따로 있거나, 흡연손님이 묵을 수 있는 층이 따로 있다. 그 외는 다 금연이다.

그러나 이런 규칙따윈 개무시해버리고, 지 맘대로 담배를 펴대는 무개념족들 역시 존재한다.

문제는 그들때문에 하우스키퍼들만 민원에 시달리는 것이다.

금연층에서 재떨이도 없다.  많은 무개념 흡연충들이 커피잔을 재떨이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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