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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커쳐 이야기 9

발 부상,발등부상의 원인 _ 사고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온다.

발 부상이나 발등 부상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평생 한 번도 안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번이라도 당해본 사람은 그 끔찍함에 치를 떨게 된다. 다윈상이라는 것이 있다. 우스꽝스러운 또는 다소 황당한 내용으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다윈상은 몰라도, 다윈 부상이라면 당첨이다 싶을만한 황당한 이유로 발 부상을 당했으니 혹시라도 아직 안 당해본 사람이라도 비슷한 경우를 피하고, 발 부상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이 좋을 것이다. 최근 내 발 부상의 원인은 바로 이 컴퓨터 멀티탭이다. 난 대기전력으로 소모되는 게 싫어서 (대기전력으로 낭비되는 전기세가 얼마 안된다고 하지마 금액이 문제가 아니다. 그냥 쓰지도 않는 전기사 새어나가는 그 자체가 싫은 것이다.) 집을 나갈땐 항상 멀티탭 플러그를 ..

굵기 조절이 되는 마커

마커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선 흔히 유성매직으로 불리는 제품이다. 우리나라에도 모나미 유성매직이라는 대명사와도 같은 제품이 있다. 미국에서는 샤피 라는 브랜드의 마커가 그 비슷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유성의 장점은 무엇일까? 바로 엄청나게 빠르게 말라버린다는 것이다. 그냥 종이에 긋는 동시에 말라버린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유성매직은 아시다시피 동일한 굵기의 단순한 선 밖에 그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의 캐리커쳐작가들은 붓펜을 사용한다. 붓펜역시 모나미 붓펜이 가장 일반적이다. 선 굵기 조절을 리드미컬하게 할 수 있는 도구는 오직 붓펜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붓펜은 수성이다. 겪어본 사람도 있겠지만 재수없으면 획을 그어놓고, 내 손날로 문질러서 번지는 참사가 발생한다. 개인..

그리는 손님을 위한 가이드

작가의 입장으로 활동해본 사람으로써,많은 사람을 보게 된다.저렴하다면 저렴하고, 비싸다면 비싼 금액이지만, 나의 돈, 당신의 돈은 소중하다.추억을 만들기 위한 그림이 불쾌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것이 캐리커쳐이다.기대와 어긋난 그림으로 인해 헛돈을 쓴 느낌은 퍽 우울할 것이며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돌아서는 손님의 모습은 ,작가에게도 역시 오랫동안 아픈 마음의 상처가 된다. 이에 혹시 어딘가에서 캐리커쳐를 그릴 수도 있을 사람들을 위해, 내상의 위험을 줄일몇 가지 사항을 소개한다. 이 이야기들은 판매형 캐리커쳐. 즉 손님이 작가에게 직접 돈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캐리커쳐에 해당된다.이벤트형 캐리커쳐. 즉 무료로 그리는 캐리커쳐에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이다. 1. 작가를 비주얼로 판단하지 말자.길거리 화가들을 보..

일반인들의 무지와 편견

Q.캐리커쳐는 왜 장점을 강조할 생각은 안하고 단점만 강조하나요? A.제가 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사람의 얼굴에서 단점이 뭐고 장점은 뭔가요?정의 내릴 수 있습니까?결국 단점이란것과 장점이란것은 다 주관적 관점일 뿐입니다. 일례로 광대뼈라는 것은 수많은 여성들이 컴플렉스라 생각하지만반면에 성숙함, 섹시함의 매력으로 보기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똑같은 사람이나 그림을 보여줘도,A는 예쁘다고 말하고, B는 못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캐리커쳐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Likeness. 즉 닮는 것입니다.그러기 위해서 특징을 찾아내고 표현하는 것입니다.그 사람을 그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특징.이것이 있기에 그 사람이 그 사람일 수 있는 특징.캐리커쳐 작가는 단지 이것을 최대한 열심히 찾아내려 노력하고,..

캐리커쳐가 아닌 캐릭터

대학때 교수님이 캐리커쳐와 캐릭터의 차이점을 조사해오라는 과제를 내준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숙제를 명쾌히 해결해온 친구는 아무도 없었다.그만큼 구분이 어렵다는 것이다. 좀 세밀하고 정밀하게 그리면 캐리커쳐이고, 간단하고 단순화시키면 캐릭터 아닌가요?특징을 극대화 시킨건 캐리커쳐이고, 특징을 단순화시키면 캐릭터 아닌가요?거의 반 이상이 저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면 교수님이 이야기 해 주신 캐리커처와 캐릭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이 비슷한 듯 다른 두 예술의 핵심키워드는 바로 '상업성'이다. 캐리커쳐는 '풍자성' '비판성'을 갖고 세상에 태어난 예술이다.캐리커쳐는 캐리커쳐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랑스의 오노레 도미에(honore daumier)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주로 신문 등등의 매체에서 그 뿌..

작가의 능력치를 미리 낮춰놓고 시작하기.

(이 글은 과거에 작성했던 글이나, 타 블로그로 이전을 시도하느라 지웠다가 다시 적는 글임)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며, 필자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게임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 중 버프와 디버프라는 게 있다. 버프라는건, 캐릭터의 특정 능력치들을 상승시켜주는 것.공격력 상승, 이동능력상승, 공격속도 상승, 방어력 마법저항력 상승, 회복력 상승 등등 디버프라는 건, 버프의 반대말로 캐릭터의 능력치를 하락시키는 것. 강력한 디버프 기술인 탈진 하지만 이런 버프와 디버프는 게임내에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현실 내에도 존재하며라이..

캐리커쳐도 그릴 줄 안다는 초상화 작가들

초상화 작가에게 있어서 캐리커처 작가는 어떤 의미일까?그들에게 대놓고 물어본 적은 없지만, 아주 부정적인 의미일 것이다. 2000년대 초중반에 갑자기 떡하니 나타나다더니, 자기네들과 비슷한 공간에서더 빠른 완성 시간, 더 재미있는 느낌을 앞세워서 밥그릇을 위협하고 있으니... 주적이자, 눈엣가시이자, 박힌돌을 빼내려는 굴러온 돌이자 재앙 정도로? 로 생각하는 거 같기도 하고... 최근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데,어느 지방축제에서 매 회마다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아 그림을 그리던 초상화 작가들이 있었다.그러다가 처음으로 그 축제에 캐리커쳐 팀이 입성하게 되는데터줏대감 초상화팀은 그 캐리커처팀이 참 어지간히도 신경쓰이고 껄끄러웠나보다. 죄다 검은 앞치마에 흰 글씨로 캐리커쳐라고 대문짝만하게 박아넣고자기들의 메뉴에 ..

내가 전업작가가 되지 않은 이유

2000년도 초반.그때는 그림을 꿈꾸는 사람에게 참 암울한 시기였다.책 대여점이 포화상태로 만화가라는 직업이 공식적으로 사망선고된 시기였다. 지금이야 웹툰이라는게 어마어마한 발전을 하고, 한번 뜨면 예전 출판만화가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떼돈을 벌지만2000년도 초반에는 웹툰 자체가 없었다.그 때는 그림쟁이가 안정적인 급여를 받을 일이라고는 오직 단 하나 게임회사 뿐이었고,만화과 친구들도 모두 90퍼센트 이상이 게임회사만 지향했다.그 때 나홀로 독불장군 식으로 난 캐리커처를 좋아하고, 꼭 이 길을 가겠다고 독불장군 아웃사이더처럼 선포했었다.이것을 나는 내 인생 최대의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캐리커처의 매력은?사람을 닮게 그리는 것. 그 자체다.사람의 얼굴이란 참 기묘하게, 그냥 얼굴에 똑같은..

캐리커쳐 이야기 vol3

처음 시작한게 2004년 가을이었으니, 내가 캐리커처 라는 그림과 친해진지도 이제 8년이 다 되간다. 나도 이제 8년차? 상업적 측면으로 볼 때 이 일은 주로 세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1.주문 작업사전에 주문과 사진을 받고 약속한 날짜 안에 그려주는 방식.인터넷으로 치면 나오는 수많은 캐리커처 판매 사이트들이 그 예다. 2.라이브 판매이것은 현장에 나가서 판매하는 일이다. [거리의 화가들] 같은 그런거랄까.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모습이기도 하다. 3.라이브 이벤트이것은 특정 기업체로부터 섭외가 들어오면,일당을 받고 해당 기업의 고객들, 연관된 사람들을 무료로 그려주는 일종의 행사이다. 주문작업과 라이브판매는 내가 지금 하고 있지 않으므로 라이브이벤트 이야기만 하겠다.캐리커처 이벤트 행사시에 가장 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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