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풀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머리가 세모난 메뚜기를 볼 수 있고,
우리는 이 메뚜기를 방아깨비라고 부른다.
동네마다 부르는 명칭에 차이는 있지만,
초딩시절에 부르던 곤충의 이름은 참 틀린 게 많았다.
모르면 모른다고 할 것이지, 굳이 자기가 대충 이름을 지어붙이는 것이다.
위에서처럼 긴 풀이고 짧은 풀이고 풀밭이면 어디에나 많이 있는 방아깨비 이외에도,
날 때 따닥따닥소리가 나는 따닥깨비 불리우는 메뚜기가 있었다.
이녀석은 비행능력도 좋아서 점프를 한 다음 날아서 저 멀리 도망가곤 했다.
그러나 사실 알고보니 이게 표준적인 명칭이 아니더라.
비슷하게
자세히 보면 두 마리간의 차이가 좀 있다.
좌측에 뚱뚱하고 짜리몽땅한 게 방아깨비라 불리던 녀석이고,
우측의 길쭉하게 마른 게 따닥깨비라 불리던 녀석이다.
그러나 사실 오른쪽의 가느다랗고 길쭉한 녀석이 방아깨비다.
날 때마다 따다다닥 소리가 나서 초딩들은 따닥깨비라고 이름을 붙였나본데, 이 녀석이 방아깨비인 것이다.
그리고 초딩들이 방아깨비라 부르던 흔하디 흔한 왼쪽의 좀 퉁퉁한 곤충은 섬서구 메뚜기이다.
약간의 구분을 좀 더 하자면
|
섬서구 메뚜기 |
방아깨비 |
체형 |
몸이 뚱뚱하고 마름모꼴. 뒷다리가 짧고 더듬이도 짧다. 날개도 짧은 편이다. |
몸이 말랐고 길쭉하다. 더듬이도 길고 뒷다리도 길고 날개도 길다. |
색깔 |
초록색+연두색 |
비교적 연한 초록색+연두색. 더듬이나 날개쪽에 갈색이 섞여있다. |
비행 |
나는 것을 보기 힘들다. |
잘 날아다니며, 날아다닐때 따다다닥 하는 소리가 난다. |
체격 |
|
위의 사진은 아직 덜 컸는데, 성충이 되었을 때 국내 메뚜기류 중 가장 크다. |
방아깨비의 특징이라는 뒷다리를 잡으면 몸을 위아래로 흔들면서 방아를 찧는다 하는데,
사실 그건 저 두녀석 다 해당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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