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롱턴 2021] 간만에 만난 몰입감 있는 공포영화.

감자만두 2021. 8. 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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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슈미트의 데드캠프라는 영화가 있다.

 

공포영화의 정석을 따르는 ...다소 개성을 부족할 수 있는 작품이지만

재미와 공포감은 확실한 ..... 슬래셔 공포영화의 (살인마에게 쫒기는) 표준을 보는 듯한 작품이다.

누군지 기억은 안나지만, 영화계의 손꼽히는 거장이 훌륭한 작품이라 극찬하기도 했었고...

 

2편까진 그럭저럭 좋았다지만, 

3편 이후부턴 줄줄이 폭망에 비판만 가득했던 시리즈이기도 하다.

그리고 '데클란 오브라이언'이라는 감독의 존재감을 확실히 심게 되었다.

 

그런데, 똑같은 제목.

그것도 배급사에서 마음대로 바꿔버린 제목이 아닌, 원제 롱턴이라.....

6편에선 끊긴 시리즈물도 아닌 , 리부트로 돌아왔다고 한다.

어찌 외면할 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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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제니퍼라는 이름의 딸을 찾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여러 곳에 가서 딸의 행방을 찾지만 사람들은 다 모른다고 일관하고,

뭔가 정보를 아는 사람은 불협조적이고 불친절하기 그지 없다.

 

이 아저씬 6명의 젊은이들의 행방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듯 하다.

 

아담과 밀라. 제니퍼와 남친

그리고 두명의 게이

 

알고보니 이들 일행과 싸움이 붙었었던 것.
알고보니 이 여자는 기반 족장의 딸이었다.
무리중 가장 발암 캐릭터,  항상 문제를 부풀리고 싸움을 만드는 인간.

사실 이 일행은 얌전히 정해진 루트로만 다니라는 경고를 무지하고 숲 속으로 들어갔던 것.

가지 말아야 될 곳은 가지 않는다면 그건 롱 턴이 아니지.

 

그 숲은 '기반'이라는 무리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자세히 알려주지 않고 쉬쉬했던 이유는 뭘까?

당연히 기반의 영역에 들어간 무리들은 하나하나 사고를 당하거나, 기반들이 놓은 부비트랩에 당하게 된다.

 

결국 사슴두개골 가면을 쓴 괴인 한 명을 해치웠으나 , 몰려온 그 일당들에 의해 생포되고 끌려가게 되는데....

 

재판장면은 특히 어이가 없었는데,

여기서 저 기반들은 젊은이들이 자신들을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한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다.

아니 지들이 먼저 통나무를 굴렸거나 (사실 이들이 그랬다는 내용은 없다. 그러나 그러면 또 문제인게

멀쩡한 통나무가 지 혼자 굴러온다는 설정도 말이 안되기 때문)

 

사람을 안전한 곳에 데려간다더니 사냥감처럼 나무에 묶고 얼굴 가려서 데리고 가면

누가 그걸 도와주는거라 생각하겠냐. 납치하거나 제압하고 해코지한다고 생각하지.

 

이들의 생사권을 쥔 상태에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궤변으로 재판을 하는것이

어찌보면 더 공포감을 키우는 연출인 거 같기도 하고.....

 

 

결국 만류에도 불구하고 산으로 들어간다는 아버지에게  여관주인이 자신의 조카를 대동시켜 준다.

그러나 뭔가 대단한 생존능력과 전투력을 가지고 있을 것 같던, 이 조카와 친구는 

입산 초반에 부비트랩에 걸려 끔살당해 버린다.

 

그리고 뭔가 대단한 생존기술과, 전투술을 지녔을 거 같던 아버지는 사실상 딸 구출작전에서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

길거리에서 얻어 터지고, 산에서 잡히고, 

뭘 믿고 그렇게 기세등등하게 무대포로 전진만 했던 건지 

 

그에 비해 기반들과 지내면서 익힌 능력인지, 제니퍼는 명궁이 되어 있다.

아버지가 다치지 않게 권총을 든 팔만 맞춰 제압한 능력은 거의 사기급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6인의 하이팅 멤버가 어떻게 되었는지 이야기하자면

1.게이1-산에서 통나무에 끔살

2.밀라-꼬챙이 구덩이 부비트랩에 걸려 끔살

3.아담-자기가 기반 주민을그랬던 것처럼 몽둥이에 머리가 박살나며 끔살

4.게이2- 기반들의 형벌로 두 눈을 잃고 비참하게 사는 걸, 제니퍼가 탈출하다가 보고, 생을 마무리 해 줌.

5.제니퍼 남친- 제니퍼는 놓아주었지만, 자신을 기반들의 무리에서 살아가는 걸 택한다.

 

어쨌든 결국 제니퍼와 아버지는 탈출에 성공을 한다.

 

결국 이렇게 행복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마지막까지도 긴장을 끈을 놓을 수 없다. 기반의 두목이 이렇게 평범한 시민으로 가장해 집으로 찾아왔다는 것.

 

결국 가족의 안전을 위해, 기반 두목을 따라 다시 산으로 들어가는 배드엔딩이 되나 싶었지만,

통쾌한 사이다 엔딩으로 끝이 난다.

보통 영화가 완전히 끝나고 스텝롤이 나오는데,  이건 영화의 마지막 부분과 함께 스텝롤이 시작되는것이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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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찝찝하거나, 개연성 없는 부분 또한 있다.

얼척없이 갑자기 주인공 일행을 향해 굴러왔던 통나무나, 이유없이 사라진 주인공 일행의 휴대폰들.

 

총평:

데클란 오브라이언 감독을 비롯 다른 감독들이 줄줄이 망쳐놓은 데드캠프 시리즈의 부진을 잊게 해준.

좋은 퀄리티의 리부트 작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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