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영화 헌터헌터 : 나름 짜릿한 스릴러지만.... (스포일러가득, 줄거리와 결말포함)

감자만두 2021. 12. 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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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헌터헌터는 2020년에 나온 저예산 스릴러 영화이다.

그러나 토가시 요시히로의 만화 헌터헌터가 워낙 유명한 탓에, 검색을 치면

검색결과를 만화 헌터헌터가 가득 메우는 걸 볼 수 있다.

 

그럼 영화 헌터헌터의 줄거리를 알아보겠다. 

 

조셉은 대대로 외딴 오지의 숲속에서 사냥을 하며 살아가는 사냥꾼이다.

무두질로 가죽을 팔고, 고기는 직접 요리해 먹으며 살고 있다.

그러나 가죽가격은 나날이 떨어지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한편, 딸 르네도 평범한 다른 학생들과 달리

산에서 아빠만 따라다니며 사냥기술을 배워나가는 게 아내인 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내는 마을로 내려가서 자신도 남들이 하는 일을 하고, 딸을 학교에 다니며 남자친구와 성적 걱정을 하는

평범한 삶을 원하는 반면,  남편은 계속 지금의 생활을 이어나가길 바라고 있다.

마을에 내려가서 엄마와 함께 하교하는 아이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앤

 

한편 사람도 해칠 수 있는 무서운 늑대가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조셉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데

그 무렵 산에서 손이 묶인채 나체로 살해당한 시신들을 발견하게 된다.

늑대가 사람을 결박할 수는 없으니, 이건 사람의 소행이라는 뜻이다.

이제 늑대라는 위험에 더해, 살인마의 위험까지 더해진 것이다.

손이 뒤로 묶인 채 살해당한 여성의 시신들.

그는 범인이 이 현장에 다시 돌아올거라 확신해서 동물이 아니라 사람을 겨냥한 초대형 덫을 준비해서 현장 근처에

설치한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아내와 딸을 해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완전 무장을 하고 외박까지 감행하며 사냥에 나선다.

 

한편 물가에서 빨래를 하던 앤과 르네는 실제로 늑대를 마주치게 된다.

그러나 좀 어이없기도 해야 하나 개그포인트라 해야 하나, 사납게 포효를 하자 도망가는 늑대.

모두를 불안에 떨 게 한 그 살인늑대가 맞아?

 

한편 르네와 앤은 늑대의 변 속에서 사람의 반지를 발견하고, 이 살인늑대가 가장 위험한 존재라는

확신을 얻게 된다.

 

사실 이 장면도 허술하기 그지 없다. 사람의 고함에 도망치는 건 둘째치더라도, 늑대가 단독생활이라니...... 이건 기본 상식도 없는 설정이다.

앤은 마을에 내려와 경찰서를 찾아간다.

그러나 관할구역도 아니고 아무런 인프라도 없는 오지 (그것도 연방정부 소유의 땅)

에 들어가 살면서 그 곳의 터주대감인 늑대를 없애달라는 말은 그들을 설득하지 못한다.

 

그러던 중 산에서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루를 발견한다.

그리고 낮선 사람을 함부로 집에 들이지 말라는 딸 르네의 의견을 무시하며 앤은 그 남자를 집에 데려와

치료를 해 주고 물과 밥까지 먹인다.

스릴러 영화의 법칙이다.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을 묵살하는 독단적인 인물. 여기선 엄마가 그렇다.

 

그 무렵 낮에 앤의 발언을 억지성 발언으로 받아들여 거절한 경찰 중 한 명인 대니.

늑대의 대변에서 발견된 반지 이야기가 마음에 걸리고, 실종자 명단을 보며 다시 생각에 잠긴다.

결국 퇴근을 한 시간 앞두고 찝찝한 마음에 그녀가 이야기한 현장을 찾아가 보기로 한다.

그러나 이 곳은 조셉이 살인마를 잡기 위해 대형 덫을 여기저기 설치해놓았고, 대니는 이 덫에 걸리게 된다.

 

 

한 편 산 속에서 남편 조셉의 사체를 찾아낸 앤.

그녀는 별안간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데리고 와서 치료해준 루가 남편을 이렇게 만든 살인마라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 르네가 무사한 걸 확인하고 안도하나, 그 새 놀랍도록 기력을 회복한 루에게 곧 제압당한다.

 

루는 르네의 안전을 빌미로, 앤에게 차 키를 요구하고, 앤는 차 키를 주고 기절한다.

그러나 기절에서 깨어난 후 확인해보니 르네는 이미 사망 후....

남편과 딸을 죽인 살인마 루는 이제 앤을 겁탈하려 하지만 앤은 옆에 있던 대형 덫으로 반격하며

루를 제압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렇게 싫어하고 혐오하던 무두질로, 루의 가죽을 모두 벗겨내 버리는 복수를 한다.

그리고 뒤늦게서야 도착한 경찰들을 원망의 눈초리로 바라본다.

 

모든 공포를 해결해줄 것 같던 가장 강한 존재인 남편이, 소식도 없다가 이렇게 죽어있다.
복수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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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일단 늑대라는 초대형 맥거핀으로 초반을 낚아버리고 전혀 다른 위험을 등장시킨다.

결국 늑대는 꼴랑 두 장면(조셉의 조준사격씬, 앤의 포효씬) 나올 뿐이며, 울음소리 한 번 들려줬다.

오히려 늑대 낚시에 낚여있는 동안의 압박감이 더 크긴 했다.

 

뭔가 허술하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 역시 있다.

단지 남편의 사체만 보고 왜 갑자기 루를 범인이라 확신하게 된 걸까?

그렇게 늑대만이 위험이라고 한결같이 믿고 있었음에도.....

 

그리고 아버지의 모든 사냥 순간을 함께 했으며,

아빠가 그 위험한 늑대를 잡으러 가며 위험하니 집에서 얌전히 있으라고 해도

돕고 싶다며 따라갈 정도로 당돌하고 용감하던 소녀가

자기 엄마가 악당에게 당하는 걸 보면서 겁에 질려 소리를 지르는 장면 또한 이해가 힘든 장면이다.

상대방을 엄마 제압에 두 손을 다 쓰고 있는데? 거기다가 큰 부상을 안고 있는 환자인데

소리만 지르며 엄마가 제압 당하는걸 기다리고만 있다가 살해를 당했다라..

 

루가 산에서 그 여성들을 단체로 해한 전후사정이나.

루는 대체 뭐에 그런 큰 상처를 입고 초죽음 상태로 산에 누워 있었는지 등등

길거나 복잡하지도 않은 내용임에도  매끄럽지 않고 투박하고 불친절한 스토리였다.

 

1시간 38분 정도로, 내용도 쉽고 재미도 있고, 숨통을 조여오는 압박감도 느낄 수 있으나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것 같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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