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보관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추억의 쌀통
옛날에는 집집마다 소형 냉장고만한 크기의 쌀통이 있었다.
3~4개 정도의 레버가 있고, 단계별로 쌀이 나오는 양이 정해져있고.....
언젠가부터는 완전히 자취를 감춰서 더 이상을 볼 수 없는 추억의 물건이다.
당시 이 쌀통은 큰 문제가 있었는데
쌀벌레 번식의 온상이었던 것이다.
용량이 큰 만큼 쌀도 대량으로 보관이 가능했는데,
쌀바구미에 화랑곡나방까지 한번 저곡성 해충이 퍼졌다 하면
그야말로 그들의 왕국이이 되어 버렸다.
페트병
그래서 한 때 시중에 널리 퍼졌던 방법이 소량씩 페트병에 담아서 보관하는 것이었다.
페트병은 입구도 좁고 완전 밀폐가 되서 해충의 유입이 확실히 차단되기 때문.
그러나 이것또한 문제가 있었다.
쌀을 씻어보면 시커멓게 물 색이 변하듯이
쌀이라는게 생각보다 깨끗한 상태가 아니다.
페트병을 사용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한번이라도 쌀을 담았던 페트용기는
안에 먼지와 때가 많다.
그러나 병 입구가 좁은 페트병 특성상 세척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페트병을 물병으로 재활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왜 페트병을 이렇게 씻기 불편하게 만들어놓은 것일까?
pet라는 재질 자체가 오래되면 재질이 스며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즉 pet라는 게 대부분 일회용기로 만들어지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페트병에도 사용가능한 소형 병솔을 구했다 쳐도
페트병을 청소하는 것은 추천되지 않는 바이다.
pet용기는 철저하게 일회용품으로만 주로 만들어진다.
즉 한 번 쓰고 버리는게 바람직한 것이다.
재사용하더라도 식재료를 담는 용기나 물병으로는 부적합하다.
재사용할 생각을 하지 말고, 환경이 걱정된다면
아예 페트쓰레기가 나오지 않게 구매 자체를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
저장용기
pet와 달리 pp(폴리프로필렌)는 안정적이라고 알려진 재질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중의 배달음식용기나 물병 ,반찬통 등등은 모두 다 pp로 만들어진다.
가까운 마트만 가도
입구도 완전 밀폐가 되어서 해충유입 걱정도 없으며
세척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는 크기의 곡물 용기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씻기 전의 용기는 쌀을 담아놨던 모양 그대로 자국이 나 있다.
주기적으로 씻어준다면, 벌레 걱정도 없고 위생적으로 곡물 보관이 가능하다.
쌀 보관용기를 씻는 김에, 쌀 보관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았다.
곡물 보관용기의 조건은
- 세척이 가능할 것.
- 벌레의 유입을 확실히 차단할 수 있을 것.
이 두가지가 최소한의 조건이라 본다.
본가에서는 쌀을 그냥 쌀자루에 담아 풀어헤쳐놓고 쓰곤 했다.
겨울엔 괜찮은데 여름만 되면 쌀바구미와 화랑곡나방이 발생하는 일의 반복이었지만
옛날 어른들은 고집이 있어서 고칠 생각을 잘 하지를 않더라.
생각해보면 옛날 쌀통들은 벌레발생은 기본에다가, 쌀통 세척이 불가능하다는....
그야말로 최악의 단점들은 다 가지고 있는 물건이었다.
당시엔 몰랐지만, 투명용기에 쌀을 한두번만 담아도 저렇게 지저분해지는데....
과연 옛날의 쌀통 안은 얼마나 지저분했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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