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이야기나

마음패키지. 별로 와 닿지 않는 보상.

감자만두 2023. 2. 2.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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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경 카카오 전산장애로 전국이 뒤집힌 적이 있다.

이때의 보상이라고 해서 마음패키지라는걸 카카오톡 이용자에게 지급한 적이 있는데

1.톡서랍이라는 100G 웹하드 서비스

2.이모티콘3종 (1종은 영구, 2종은 3달간)

3.카카오메이커스 5000원 쿠폰

 

잊고 있었는데 다시 상기시켜주는 메세지.

 

카카오 먹통으로 손해본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긴 하지만

5000원이라는 금액을 쇼핑에 사용한다면 이것 꽤 쏠쏠하지 않을까?

 

그러나 써보려 하니 문제가 많았다.

그럼 이 카카오 메이커스 이용권의 사용하기 꺼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이지 않은 제품들

일반적으로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제품들이 아니다.

과자라고 쳐도 우리가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농심,크라운,해태 과자는 없다.

다 어디서 들어보지 못한........ 무슨 명절 고급 선물세트 삘 나는 그런 과자들만 나온다.

쇼핑몰이라지만, 옥션이나 지마켓같은 기존의 인터넷 마켓이랑은 완전 다르다는 것이다.

과자로 검색하니 나온 결과.

 

비교적 비싼 가격

위에도 나와 있듯이 가격대가 상당하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그런 과자처럼 천원 이천원이 아니다.

제품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듯이, 가격 또한 일반적이지 않다.

 

한참 뒤에 발송되는 제품들

위 사진에서 재주문 알림이라 나오듯이 검색결과에 나오는 제품들 상당수가

주문이 마감된 것이 대부분이다. 

즉 검색은 되지만 지금 주문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주문 가능한 것들도 있는데, 한참 지난 날짜에 순차적으로 발송되는 식이다.

우리가 익히 겪어왔듯이, 오늘 또는 다음날 배송 시작되어

2~3일이면 우리에게 도착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몇 주 뒤에 발송이 시작된다. 무슨 와디즈 크라우드펀딩 그런건가.

 

2000원과 3000원을 각각 따로 사용

참 얍삽하다.

5000원이라지만 2000원과 3000원 쿠폰으로 나눠놓고, 이것들은 한꺼번에 사용하지 못하게 해 놓았다.

즉 쿠폰을 다 소진하려면 쇼핑을 최소한 두 번은 해야 한다는 뜻이다.

제품들 가격들도 저렴하지 않은데 말이다.

괜히 꽁으로 들어온 쿠폰 썩혀서 소멸되면 손해보는 것 같아서 써먹어보려 하다간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발생할테니 말이다.

 

역시 이쯤에서 떠오르는 하나의 불변의 진리가 있다.

기업은 절대 손해보는 장사는 하지 않는다는 것.


결국 이 메이커스 쿠폰이라는 것은

  • 몇개 되지 않는 제품.
  • 그 몇개 되지 않는 제품들 중 주문이 불가능한 것이 대부분
  • 주문이 가능한 것들도 1~2주후에 배송시작.
  • 기본적으로 높은 가격

결국 쓰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톡서랍이라는것은 1개월간만 이용가능하고, 해지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연장되며 서비스 금액이 청구된다. 

각종 서비스들이 무료체험을 미끼로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이런 류의 상품은 많다.

정신 차리지 않고 깜박하는 순간 서비스 이용은 잊고 다달이 사용비만 자동납부하는 호구가 되어리는

전형적인 마케팅 상품이다.

 

결국 메이커스 쿠폰이라는 것도 톡서랍과 성질만 다를 뿐이지.

자기들의 실수를 보상한다기 보단, 그냥 사과와 보상을 빙자해

마케팅적인 측면으로 써먹으려는 상품이 아니었던가 싶다.

난 애초에 카카오 메이커스라는 쇼핑몰이 있다는 것 자체도 몰랐으니 말이다.

나처럼 카카오 메이커스라는 걸 들어본 적 조차 없던 사람들이 대부분일 거 같기도 하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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