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이야기나

노량진 고시뷔페/한식뷔페 4곳 비교. 밥드림 골든볼9 레알짱

감자만두 2022. 12. 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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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내용:
골든볼9 1호점의 가격이 6000원에서 6500원으로 올랐다.
설날(구정)을 기점으로 올랐다고 한다. 

다른곳들도 이미 올랐거나 곧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레알짱의 가격도 6000원 → 7000원으로 올랐다.

23년 2월 20일 공지와 함께 골든볼9의 가격도 6000원 → 7000원으로 인상되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노량진은 고시생들의 메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고시 이외 거주 목적으로 노량진에서 자취하는 것은 주변에서 많이 권하지는 않더라.

일단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방값이 비싸다.

그리고 동네가 더럽다는 말이 유난히 많았다. 

역시 유동인구와 고시생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각종 쓰레기들이 거리 곳곳에 많으며

하루에도 어마어마한 쓰레기가 길거리에 쏟아져 나온다는 것이다.

각 동네마다 장단점이야 있겠지만 

현재 내가 거주하는 신림~서울대입구 구간이랑 노량진을 비교하면 다들 그냥 거기가 좋다 한다.

물론 나도 만족하고 있다.

그러나 딱 하나 불만인 것이 있다. 

 

내가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까지 노량진을 자주 찾는 단 하나의 이유.

모든 조건이 다 좋음에도 노량진으로 이사가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단 하나의 이유.

그것은 바로 가성비 높은 고시뷔페들이 있기 때문이다.

 

밥드림, 골든볼9 , 레알짱3호점

실제로 식객,통통이 등의 다른 곳이 더 있음에도

굳이 이 네곳만 비교하는 이유는 이 곳들이 실제로 한 길 위에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알게 된 이유도 레알짱만 찾아갔는데, 가다가보니 연달아 계속 나오더라.

 

일단 맛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다.

그냥 다 맛있다.  내 입맛이 그리 까다로운 편이 아니라는 것도 있긴 하지만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어딜가도 맛으로 후회한 적은 없었다.

그리고 워낙 유명한 집들이다보니 맛에 관한 리뷰나 정보는 검색하면 결과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난 맛 이외의 다른 특징들을 비교해보자 한다.


밥드림 (현재 폐업)

대로변에 있으므로 가장 찾기 쉽다.

동작구청 바로 맞은편에 있는 1층에 cu 편의점이 있는 빌딩이 드림타워인데

빌딩 이름때문인지, 아니면 밥을 드린다는 뜻인지 모르지만 절묘하게 중의적인 이름이다.

 

장점

2인용 테이블이 대다수이며, 큰 테이블도 파티션으로 나눠놓아서 맞은편이나 옆자리나 

다른 사람이 앉더라도 크게 부대끼지 않는다.

혼밥족에겐 가장 특화된 좌석.

계단으로 오르내리지 않아도 충분히 넓고 많은 좌석.

 

모든 요리가 즉석으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왕창 대량으로 내놓는 골든볼9,레알짱에 비해

여기는 소량으로 조금씩 만들어 내놓는 편이다.

즉석으로 만드는 만큼 갓 만들어낸 음식의 맛이 살아있는 편.

(레알짱의 경우는 이거 냉동이네 싶은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음식 맛에 대한 평가는 이 곳을 으뜸으로 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약점

요리들의 가지수가 적은 편. 몇가지 종류의 요리가 로테이션으로 반복된다.

골든볼9이나 레알짱도 같은 메뉴와 물론 나오지만

그 종류는 밥드림과 비교도 안되게 많다.

 

메인 요리와 반찬들 이외에 , 라면 코너도 없고

음료나 간식,후식등의 다른 요소가 전무하다는 것.

즉 딱 밥과 반찬만 있다.

(물론 이것들이 없더라도 가격과 메뉴만으로도 엄지척을 줄 만큼 충분히 훌륭하다.

다만..... 근처에 있는 다른 가게들이 골든볼9 레알짱이라는 것이......)

 

특이사항.

네 군데중 유일하게 지하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이 지하가 꽤 깊으며 내려가는 계단이 상당히 경사가 심하다.

손잡이 없으면 겁나서 못 내려가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골든볼9  1호점

 

골든볼9은 노량진의 한식뷔페/고시뷔페 하면 가장 유명한 가게가 아닐까 싶다.

수많은 먹방 유튜버, bj들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성지와도 같은 곳.

 

장점

유일하게 후식으로 요거트가 있다.

 

약점

적은 수의 좌석.

밥드림의 경우 지하라서 매우 넓은 면적을 확보하고 있고,

레알짱과, 골든볼9 본점의 경우도 가게가 넓지는 않지만 복층구조로 자리를 확보했는데 비해 

여기는 복층도 아니다. 이 글의 4개 비교대상중에선 좌석 수가 가장 적은 편.

 

 

특이사항.

 

자체적으로 베이커리를 운영하지는 않지만, 식빵과 땅콩잼/딸기잼이 구비되어 있다.

스프가 겨울에만 제공된다고 한다. 


 

▶골든볼9 본점

뭔가 이상하다.  여기 분명 오픈할 때는 골든볼9 2호점이라고 현수막까지 크게 써 붙였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본점이 되어 버렸다.

(그럼 오픈 당시에 있던 본점과 1호점은 현재 사라진 것일까?)

 

장점

4곳의 비교대상 중 라면코너에서 유일하게 짜파게티가 있다.

자체적으로 베이커리를 운영해서 수제 빵도 나오면서, 식빵과 잼도 구비되어 있다.

 

약점

계단을 이용해야만 한다.

1층에도 좌석이 있긴 있지만, 4인용 테이블 두개로 딱 8인만 이용 가능하고,

당연 그 꿀 같은 자리는 비는 순간 누구든 차지하려 하기 때문에 앉기 힘들기 때문에.

결국 대다수의 사람은 반드시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나처럼 남기지 않기 위해 조금씩 자주 먹는 사람에겐 오르락 내리락하는 게 굉장히 번거로울 수 있다.

 

특이사항.

다른곳들과 다르게 입구가 도로쪽에 노출된 것이 아니고, 빌딩 안으로 들어와야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다면 모르고 지나가기 십상.

 

 


▶레알짱3호점.

손님이 없는건 저녁시간에다 거의 끝나갈 무렵이라 그런거다.
2층 좌석. 손님이 없는건 저녁시간에다 거의 끝나갈 무렵이라 그런거다.

3호점이다. 1호점도 역시 노량진에 있으나 꽤 거리가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

가성비 갑인 4곳의 한식뷔페들중에서도 가장 풍부한 곳.

이렇게 퍼줘도 안 망하나 생각까지 들기도......

 

일요일도 영업하는 유일한 곳이다. (다만 5번째 일요일은 쉰다.)

 

장점

 메인요리 외에 떡볶이/어묵/잔치국수 같은 분식코너가 항상 따로 운영되고 있으며,

스프와 숭늉도 계절 가리지 않고 제공된다.

자체적으로 베이커리를 운영해서 직접 만든 수제 빵. 매우 맛이 좋다.

 

약점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사실이지만, 이 집은 다른곳들과 달리 계좌이체를 받지 않는다. 

하필 첫 방문한 시기가 카드가 맛이 가버려서 현금인출도 못하던 때라 현금이 하나도 없었는데

계좌이체가 안 된다고 해서 카드로 500원 더 비싸게 내고, 짜증이 났던.... 

(그러고 보니 개인적으로 제일 극찬하는 이 집이 첫인상은 참 안 좋았다.)

 

특이사항.

바로 옆의 골든볼9 본점처럼 복층구조로, 2층에 더 많은 좌석이 확보되어 있지만,

1층에도 어느정도의 좌석은 마련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정리해보자면

 

  요리 음료 수제
베이커리
 식빵 쿠키 과일 라면 스프 분식 특이사항
밥드림 O X X X X X X X X  
골든볼9 1 O O X O O O O X X 요거트!

골든볼9 본 O O O O O O O O X 짜파게티! 

레알짱 O O O X O O O O O 일요일!

 

다시 한번 강조하건데, 맛은 네 군데가 다 훌륭하다고 여기기에 언급하지 않았다.

맛으로 따지면 선호도가 또 달라질 수가 있을 듯...

개인적으로는 레알짱을 가장 선호해서 가장 자주 가고 있다.

 

4군데가 모두 다 인스타그램을 운영중이며 점심,저녁영업 시작함과 동시에 메뉴와 사진이 올라온다.

이게 또 상당히 유혹적이어서, 가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무심코 인스타로 음식사진을 보는순간

다시 버스를 타고 노량진으로 향하는 날 보게 된다.

 

영업시간, 월식, 식권10매 구매 등등은 해당 업체에 관한 자세한 다른 리뷰나 업체에 직접 문의해보시길......

 

난 노량진에 사는 자취생들이 참 부럽다.

내가 저 근처에 산다면, 월식 끊어갖고 한달 내내 주구장창 먹으러 가도 질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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