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 오뎅국물, 라면국물이 티백으로 나온 것은 오래전 일이다.
당시엔 공짜로 먹는 저런걸 뭐하러 미첬다고 돈 주고 사먹나 하고 무시하고 넘겼었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나도록 계속해서 팔리고 있고,
이에 계속해서 팔리는 건 충분한 수요가 있든가 무슨 이유가 있지 않을까?
어쩌면 생각지 못했던 좋은 아이템이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하게 된 것이다.
거기다가 깔끔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제품 디자인 역시 구매의욕에 한 몫 했다.
그래서 길게 생각할 필요 없이 시식에 들어가 보는데.....
맛
오뎅티백의 경우, 우리가 오뎅 포장마차에서 국자로 종이컵에 담아먹던 그 맛이 전혀... 절대 아니다.
도대체 이게 어딜 봐서 오뎅티백이라고 한 건가?
흔히 잔치국수 국물로 많이 쓰이는 멸치육수, 또는 미역국에 가까운 맛이다.
라면티백의 경우 라면맛이 나긴 한다. 그러나 매우 싱거운 라면맛이다.
그냥 국물 과하게 잔뜩 넣고 끓이면 이 맛이 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문제점
1. 비싼 가격
5개에 2000원이다. 내용물도 많지 않아 저 묽고 싱거운 것들이 개당 400원이라니...
창렬하다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가성비다.
담터의 호두아몬드 율무차가 6개가 2000원인데,
위의 제품들이 이것보다 비쌀만한 이유는 모르겠다.
2. 맛
아시다시피 티백 자체가 매우 작아서 좀 많이 싱거운데,
오리지날의 맛을 흉내내지 못하고 있다.
선술했듯이 오뎅티백은 오뎅의 맛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정도다.
3. 가라앉는다
녹차나 홍차처럼 균등하게 퍼져 있는 게 아니라,
침전물이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다.
맹물맛을 느끼기 싫다면 숟가락으로 휘젓는 과정이 필수일 듯 하다.
총평
이 가격에 이 퀄리티에는 부적절하다는 생각이다.
취향차이야 있겠지만 난 재구매할 일은 없을 듯 하다.
이렇게 따로 파는 라면 스프가 3천원 정도다.
차라리 라면국물을 이걸로 만들어 먹는 것이 저 라면티백 제품의 몇십배는 이득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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