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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정수기 [퓨리얼 온리퓨어]를 내가 택한 이유.

감자만두 2022. 12. 1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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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내가 간이정수기를 알게 된 건 독거를 앞두고 자취생들 필수템 같은 류의 영상을 시청하게 되면서였다.

그리고 그 때마다 빠짐없이 단골로 등장하던 제품이 바로 브리타정수기였다.

물통처럼 생겼는데, 물통 내부에 정수기 필터가 포함되어 있어서 간단하고 사용하기 편하고 저렴하고....

 

괜히 헬스장이나 이런 업소에서 사용하는 커다란 정수기 렌탈해서 쓰는건 생각만 해도 

금액이나 크기나 부담 백배인데, 이런 간이형 정수기라는것도 있다니. 

정말 절묘하고 요긴한 물건들이 나도 모르게 계속 발명되고 나오는구나 하고 감탄했었다.

 

그러나 그땐 보리차를 끓여먹어버릇했기에, 딱히 독거를 시작하고도 바꿀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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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차 음용을 그만 두고 간이정수기를 택한 이유.

 

1.일단 첫번째는 매번 차를 끓이는게 상당히 귀찮다는 것이다.

더운 여름철은 물론이고, 바깥에서 혹시라도 짠 음식이라도 먹었다 싶으면 갈증이 나서 평소보다도

물을 훨씬 더 많이 먹게 된다.  

2리터를 끓여도 하루에 끝날 수가 있다.

 

2.계속해서 나오는 티백 쓰레기

하나가 얼마나 되겠냐 싶지만, 이것도 쌓이고 쌓이니 스트레스 요소가 된다.

티백이 탈취효과가 좋다고 해서, 말려서 냉장고에 오랫동안 넣어놓았다가 버리곤 했다.

 

3.부담되는 전기세

식수라는 특성상 끓이는 물의 양이 많고, 그만큼 끓이는 시간이 길다.

라면이나 국 끓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데워야 하다보니

나중에는 그 긴 시간마저 전기세 소비라는 관점으로 보이기 시작하더라.

 

잠깐!!!  생수를 마실 수도 있지 않았었나?

물론 생수도 나쁘지 않다. 편의점이 아닌 마트에서 구매하면 2리터짜리 생수도 
500~1000원 가격이면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생수는 페트병이라는 부산물이 계속해서 나온다. 
생수를 사먹는것도 금전적으로 그렇게 큰 부담이 되는 건 아니지만, 
생수병이라는게 끝도 없이 무지막지하게 쏟아져 나올 것이다.

물론 알고 있다.  페트병은 재활용이 되는 품목임을...
위의 보리차 티백처럼 일반쓰레기로 버리지 않고, 분리배출 할 수 있는 물건임을.
이래뵈도 난 전세계에서 환경을 생각하며 분리배출을 제대로 실천하는 0.1% 이내의 사람이라 자부한다.

가장 중요한 사실.
제대로 재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좋은 것은 애초에 그 재활용품 자체도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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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정수기 중에서도 왜 온리퓨어였는가?

물통형 간이정수기는 조사한 결과 대략 크게 세 가지 정도가 나왔다.

브리타, 필립스, 퓨리얼.

 

일단 물의 품질에 관해선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

정수기 필터는 수동으로 만드는 법도 유튜브에선 상당히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정수기 필터라는게 생각보다 구조가 간단한가보다.

활성탄, 이온교환수지. 거의 저 두가지 성분이 주를 이룬다고 설명되어 있다.

 

각 정수기마다 자사제품 광고해놓은거 보면 다 자기네가 최고란다.

뭐 어느게 제일 좋은지는 나는 중요하지 않았다. 

마실 수 있을 정도 품질만 되고, 물맛만 나쁘지 않으면 되는거지.

 

즉 내가 정수기를 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건 물맛이나 품질 그 이외의 것이었다.

 

환경친화적인 필터 처리 방법

이것이 바로 내가 간이정수기를 선택한 기준이었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브리타는 진작에 배제했다.

 

브리타의 필터는 전부터 악명이 높았다.

필터를 분리가 안되게 만들어놓아서 다 사용한 후 분리배출 하는게 불가능하다.

 즉 플라스틱으로 재활용 자체가 불가능하게 만들어졌다는 뜻이다.

 

세계적인 제품이고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인 제품이다보니 외국에서나 국내에서나 늘 

저 페필터처리문제는 브리타를 쫒아다녔다.

그래서 모국인 독일이나, 다른 외국에선 필터회수 정책이라는게 있다.

폐필터를 따로 브리타 사에서 회수를 해 가는데

이것들이 그 필터 회수정책을 우리나라에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우리나라에선 브리타 정수기 필터는 사용 후 어쩔 수 없이 그냥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는 것.

 

분리배출 품목인 투명생수병조차 쓰레기 만드는 게 싫어서 택하지 않았던 내가

당연히 저런 제품을 쓸 리가 없다.

그래서 가장 유명하면서도, 간이정수기라는 아이템을 알게 해줬던 브리타는 버렸다.

 

남은 건 필립스와 퓨리얼.

 

난 필립스 제품에도 몇 차례나 물어보았다. 

첫번째 판매자의 경우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성의없는 답변을 해서 약간 내가 발끈했다.

옥션의 판매자들에게 하나같이 물어보았으나 다들 한다는 소리가

자기네들은 판매대행일뿐이므로 자세한 스펙은 모른다. 제조사에 문의해라.

 

그러나 필립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면도기같은 제품만 있지 정수기 제품은 또 없더라.

그래서 결국 필립스도 버렸다.

 

반면 퓨리얼의 경우는

 

필터가 분리가 되므로, 안의 폐기할 성분 (활성탄, 이온교환수지)만 따로 버리고

플라스틱은 분리배출할 수 있다.

이 내용이 당당하게 제품 홍보설명에 적힌 건 퓨리얼 뿐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이 제품을 택하고, 이렇게 권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언박싱 직후.

저 필터 하나 분리되고 말고가 뭐가 그리 중요한거라고 그렇게 집착하냐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플라스틱 재앙의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쓰레기 문제 또한 심각하다.

이 문제를 심각히 보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정수량의 경우

저 필터로 경우 하루8리터씩 사용한다고 가정했을때 두 달을 사용가능하다 한다.

 

며칠 사용한 결과......... 보리차 끓여마시던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게 편리하다.

그냥 수돗물 부어놓고 있으면 몇 초만 지나면 빠른 속도로 정수가 되니까........

 

보다시피 물통의 대부분의 공간이 정수와 관련되어 있으므로, 실제로 물이 들어가는 양은 많지 않다.

조금씩 자주자주 보충해가며 마시는 방식으로 이용하게 된다.

물이 전혀 없더라도, 붓고 1분이면 한컵은 충분히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정수되는 속도가 꽤 빠르므로,

적은 용량에 불편한 점은 없다.

 

그 외 자세한 스펙이 궁금하면 옥션이든 쿠팡이든 지마켓이든 어디서든 검색하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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