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이야기나

대중교통으로 남당항 가는 길

감자만두 2018. 9. 2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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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의 남당항은 평소엔 그저 아무렇지 않은 시골 촌동네입니다.

그러나 일년에 두 차례 초가을에 시행하는 남당항 대하축제와, 

1월달 겨울에 시행하는 남당항 새조개축제는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물론 90% 이상의 사람들이 자가용으로 방문하겠지만,

만에 하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소수의 사람들을 위해서 찾아가는 법을 남깁니다.


일단 시외버스로 홍성 터미널까지 갑니다.

여기서부터 이제 버스를 타야 하는데요.



버스는 터미널에서 가까운 곳에 홍성의료원이라는 큰 병원이 있습니다.

대형병원이므로 찾아가는데 어려움을 없을 것입니다.

그 홍성의료원 맞은편에 남당항 가는 버스 정거장이 있습니다. 

(홍성의료원 앞이 아니라, 도로 맞은편에서 타야 남당항으로 가는 방향입니다.)


여기서 서울사는 사람들은 또 난관에 부딪치는데요.


도저히 알아먹을 수 없는 버스 노선도를 보고 멘붕을 하게 될 것입니다.

버스 번호가 큼지막하게 있고, 그 버스가 들르는 정류장이 한 눈에 쏙 들어오는 노선도로 그려진

수도권의 버스정류장 안내도만 보던 사람들로썬 말이지요.


사실 이것은 버스가 1시간에 1대 올까 말까한 수준의 시골 버스노선때문입니다.

다들 알다시피 시골은 극악의 버스 배차시간을 자랑합니다.

인구도 적고 이용객이 그만큼 적어서일 수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도시처럼 버스번호 위주의 노선도가 아니라,

차 시간에 기준을 두었기 때문에, 이렇게 정신없는 안내도가 달려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 버스 안내도는 버스 앞에 H가 붙어있어서 보기에 더 헷갈립니다.

오는 모든 버스마다 H가 붙은 버스따윈 없었는데요. 

사실 홍성의 모든 버스는 홍주여객이라는 단 하나의 운수회사에서 취급합니다.

그래서 H는 홍주여객을 뜻하는 단어같은데, 왜 실제 버스 번호와는 다르게 H를 붙여놔갖고

처음 온 여행객을 헷갈리게 하는지 불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버스 노선 앞의 H는 그냥 없는 셈 치세요.



그럼 남당항 가는 버스를 보면 

11시 10분에 276번.

13시에 276번

14:10분에 276번. 

등으로 한 시간에 한 대 뿐인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대라도 놓치면 거의 1~2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아래는 축제가 시작하기 전의 남당항의 광경입니다.





아직 축제 시작 전날이라 그런지 좀 한산하네요.

주말엔 이 도로가 관광객으로 바글바글합니다.

축제 현장에 언제나 있는 각종 부스가 물론 있고요.



오는 사람은 한번씩 꼭 가보는 둑.

지금은 물이 꽉 차 있습니다.

물이 빠지면 방게와 짱뚱어가 뻘 위에 마구 뛰어다니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남당항의 장점이라면 광활한 주차장인데요.

무슨 공항 활주로급은 되 보일듯한 광활한 공간을 주차장으로 할애했습니다.

다른 걸 몰라도 주차장 문제로 고민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사람을 보면 이렇게 관심을 보이는 순한 말도 있습니다.

이 말들을 보면 그저 안타까운 마음일 뿐인데요.

바로 관광용 꽃마차를 끄는 말들이지요. 낮엔 이렇게 쉬고, 저녁엔 관광객을 태운 마차를 끌고 힘겹게 달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없어졌으면 하는 컨텐츠입니다.



아무튼 주차장 하나는 참 넓습니다.



축제장답게 메인 무대도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이런 시설들도 있습니다.

축제 시작 전날이지만, 대부분의 상인들은 이미 준비를 마치고 있었습니다.



남당항을 떠나 집으로 돌아갈 때에도

역시 버스가 한시간에 한대 꼴로 오는 만큼, 버스 시간표를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버스시간은 대체로 정확한 편입니다.



남당항은, 홍성과 광천의 중간즈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버스노선들이 대부분 홍성역에서 광천까지 왔다갔다 합니다.

광천에도 터미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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