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이야기나

한국사람들은 참 커피를 좋아한다. 커피믹스의 엄청난 인기.

감자만두 2018. 10. 2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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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에는 비즈플러스라는 메뉴가 있다.

이 비즈플러스는 사업자 전용 메뉴로, 사업자들에게 여러가지 쿠폰 등을 제공한다.


특히 오전 10시에 특정 6개 상품의 50%쿠폰을 제공한다.



이런 식으로 인기 많은 제품의 쿠폰은 금방 매진되어 버리곤 한다.

컵라면이나 화장지같은 인기메뉴는 벌써 마감되어 버린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마감되어도 다음날 10시가 되면 다시 신청이 가능해진다.


이 쿠폰들을 획득하는 데에는 조건이 있다.

반드시 전 달~이번 달에 구매내역이 있어야 한다.

단 저 6가지 특판상품은 구매내역에서 제외된다.

요새는 약간 혜택이 늘어서 2달 전~이번 달에 구매내역이 있으면 된다.


한때 이 비즈플러스 50%할인 메뉴에 비즈플러스메뉴의 전설 맥심 커피믹스가 포함되었던 적이 있었다.

이미 일년도 저 지난 이야기이므로 사진은 없다.

그리고 맥심 커피믹스가 다시 비즈플러스 메뉴로 돌아올 일은 절대 없을 것 같다.

절대로

절대...




맥심 커피믹스의 가격은 계산해보면 1포당 100원정도이다.

실상은 저것보다 훨씬 더 비싸다.

마트에서 특별히 세일하는 듯이 생색내며 딱지 따로 크게 붙여놓은 제품이나, 

보너스 #개 추가 이렇게 더 주는 시늉 하는 제품의 경우, 그게 1포당 100원 정도라는 것이다.

테이스터스초이스 같은 제품은 좀 더 저렴하지만, 그만큼 맛도 인기도 없다.


이런 맥심 커피믹스를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어느 대형마트에서도 찾을 수 없는 대박할인이었다.

그런데 그만큼 맥심커피믹스의 50% 할인쿠폰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언제 들어가도 [오늘의 쿠폰이 마감되었다]는 저 빨간딱지가 붙어버렸던 것이다. 


어느정도였냐면 10시 땡 치는 순간부터 이미 마감되어 버렸다.

전국의 수많은 비즈플러스 이용자들이 10시만 기다리고 있다가 득달같이 달려들었던 것이다.


한번은 시계 알람을 10시에 맞춰놓고, 마우스 커서를 쿠폰 신청 버튼에 갖다 대고, 손가락을 마우스 위에 대고 대기해 보기도 했다.

 마치 육상선수 스타트 총성 기다리듯이... (대체 저게 뭔 짓인지)

10시를 알리는 알람이 울림과 동시에 마우스를 클릭했다.

그러나 그래도 쿠폰이 마감되었단다.


1초도 안 걸리는 순간에 (몇개나 배포하는지는 모르지만), 맥심커피믹스 할인 쿠폰이 다 바닥나버리는 것이다.

어떻게든 이 할인쿠폰은 손에 넣으려고, 수많은 인간들이 나처럼 마우스에 손가락을 얹고 대기하고 있었던 것.

그 1초 안의 순발력으로 당첨자와 탈락자가 결정되었던 것이다.

진짜 징하고 징그러운 인간들이다. (물론 타인에게는 내가 그런 인간이었겠지.)


이런 현상이 거의 한달 내내 지속되었다.






결국 맥심 커피믹스는 옮겨갔다.

전전월~ 현재까지 구매내역 총 합이 50만원 이상되는 회원만 쿠폰 다운이 가능한걸로 조건이 까다로워졌다.

그걸로도 몰려드는 사람들이 넘쳐났는지

이젠 전전월~ 현재까지 구매내역 총 합이 100만원 이상 되는 사람만 구매 가능하게 되었다.


진짜 커피에 환장하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맥심커피믹스 회사.  아주 그냥 떼돈을 벌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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