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과 분리배출

분리배출의 현실적인 어려움. 기업의 잘못 3.혼합 재질

감자만두 2022. 12. 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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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배출에 있어 삼각형의 리사이클 마크를 보면 뭔가 건강해보이고, 
환경친화적인 그런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 삼각형의 마크를 달고 있지만, 재활용되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무늬만 재활용품인 플라스틱이 있으니 
그게 바로 other 라고 쓰인 것들이다.
여러가지 재질의 플라스틱이 뒤섞여서 재활용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재활용 공정은 동일한 종류의 플라스틱끼리 섞어야 가능하다.
pp pe ps pvc pet 등등의 세부적인 종류 말이다.
다른 종류가 섞이면 재활용 원료의 품질이 떨어지므로
사실상 혼합재질 플라스틱은 그냥 쓰레기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대표적인 other 재질의 플라스틱은 즉석밥용기와 치약과 같은 
튜브형 용기 들이 있다. 
물론 저렇게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확실한 이유가 있는 제품들이다.
즉석밥은 상온에서 장기보관, 전자렌지의 고열을 견딜 내열성을 위해....
치약 역시 손으로 짤 수 있는 신축성을 위해 복합재질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저런 것들 말고도 굳이 멀쩡한 다른 플라스틱류를 결합시켜 놓아서
재활용 불가능한 혼합재질로 만들어버린 경우도 많다.

 

▶굳이 이렇게 만들어야 했을까?

어느날부터 커피숍에서 생과일주스를 사오는 동료들이 컵이 아닌
특이하게 생긴 용기에 받아오기 시작했다.
윗대가리는 캔이면서 몸통은 플라스틱. 거기다가 완전히 결합되어서
분리가 불가능하다.

 


이러한 용기는 최근에 나타난 게 아니다. 
몇년 전에도 이런 제품이 광고까지 나왔었다.
투명한 몸통으로 맑고 깨끗한 느낌을 주려 했을지 모르겠지만
환경적인 관점에서 보면 끔찍한 제품이다.

 

초강력접착제+종이라벨인걸로도 모자라 뚜껑까지 이중뚜껑인 리스테린.
이중뚜껑이 아닌처럼 보이지만, 부직포가 덧대어져 있다. 제거하려 해도 도무지 되질 않는다.


그 외 문제가 많은 것이 바로 이중뚜껑이다.
서로 다른 재질을 완전히 붙여놓았다. 
역시나 분리가 절대 불가능한 수준이다.
겨우 뚜껑정도인데...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버려진 이중뚜껑만 현재 수천톤이라면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기능때문에 그랬다 해도, 최소한 쉽게 분리는 되어야 한다.

간장이나, 식초같은 경우 몸통은 투명한 페트재질이지만,
입구 부분은 말랑말랑한 LDPE 재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투명페트는 수요도 많으면서, 재활용 가치도 높아서
요샌 아예 플라스틱과 구별해서 따로 배출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기업에서 저런식으로 분리가 안 되게 만들어놓아서
분리배출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펜치나 니퍼같은 도구를 쓰면 분리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저런 수고까지 감수할 시민이 얼마나 될까?

 

▶주방세제에는 있는데, 바디워시에는 없는 것.

펌프용기의 펌프부분은 재활용 불가능한 
플라스틱 쓰레기의 좋은 예이다.
딱 보기에도 각종 다양한 플라스틱 재질이 섞인 혼합재질이면서
내부엔 쇠로 된 용수철까지 들어있으니 말이다.

물론 펌프용기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그렇지만 재활용 불가한 쓰레기인 만큼 최대한 사용량을 
줄일 필요성이 있다.

그렇지만, 동일한 제품을 계속해서 사용할 시에 리필만 따로 사서
채우면 여러모로 편리할텐데, 바디워시는 리필이 없다.

어딜봐도 펌프용기 투성이.


마트 어디를 둘러봐도 바디워시 리필형은 찾을 수가 없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바디워시 리필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누구나
우리 실생활 근처에서 찾는게 최우선이지 않겠는가.


이번에는 개인이 노력해도 기업에서 재활용을 방해하는 원인 
그 중 혼합재질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았다.

백날 말로만 떠들면서, 환경을 생각하려는 시민의 의지를 꺾어버리는
기업의 생산품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쓰레기를 사지 않을 권리]라는 컨텐츠들이 많이 보인다.

개개인의 관심이 커질수록, 기업도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다.
생산자를 움직일 힘은 소비자에게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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