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과 분리배출

분리배출의 현실적인 어려움. 기업의 잘못 2.나쁜 라벨

감자만두 2022. 12. 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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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이 오염이 전세계적인 문제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태평양에는 한국 국토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쓰레기 섬이 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플라스틱 소비 세계1위 국가이다.
그 와중에 또 국토 면적은 매우 좁은 편이다.
그래서 쓰레기 문제가 더욱 더 심각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더욱 재활용과 분리수거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러나 분리수거된 제품의 절반가까이는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데
이 원인으로는 생각 없는 시민들의 무지와 무책임함이 크지만
그 못지 않게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의 탓이 큰 경우도 많다.

▶뜯기 힘든 접착제 라벨

제거하려면 혈압오르는 리스테린 라벨. 리스테린 제품의 문제는 이것 뿐만이 아니다.

재활용과 제로웨이스트 운동이 일반화되면서 
누구나 가장 흔히 들어본 실천사항은 라벨제거일 것이다.
그러나 환경을 생각해서 라벨을 제거하려고 해도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고 울화통 터져 본 적 있을 것이다.
바로 라벨 제거가 안되도록, 강력 접착제로 붙여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종이가 아니라 라벨이 떼어지더라도 남는 접착제의 흔적. 게다가 유색용기


라벨을 비닐이나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 놓았더라도
접착제의 흔적은 남는다. 
그나마 라벨이 플라스틱재질이면 양반이다.
최악의 경우는 종이 라벨을 강력 접착제로 붙여놓은 경우다.
떼어내려 하면 바로 찢어져버리며 라벨 제거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이다.
이쯤되면 시민에게 라벨제거를 권유하기 전에
라벨이 깔끔하게 떼어지지 못하게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부터
단속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분리배출에 씌우는 라벨은 완벽한 답이 될 수 있을까?

주로 액상차 종류들은 붙이는 라벨이 아니라 씌우는 라벨을 사용한다.
그리고 이 씌우는 라벨의 재질은 몸통과 같은 pet재질이다.
커터칼 하나만 있으면 아주 깔끔하게 라벨을 제거할 수 있기에
이런 식의 씌우는 라벨은 친환경이라는 명목으로 많이 쓰이고 있으며
실제로 기업에서도 이런 이미지로 밀고 나가고 있다.

한술 더 떠 일본이 잘하는 걸 배운다고 해서
요새는 손으로 뜯을 수 있는 절취선까지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절취선이라는 것의 기능이 시원치 않다는 것이다.
페트병의 절취선을 따라 뜯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절취선대로 
뜯어지지 않고, 끊어지거나 사과껍질 깎듯이 가로 방향으로 
찢어지기 마련이다.  
이쯤 되면 절취선이라는게 그냥 폼으로만 만들어놓은 거 아닌가 싶다.

씌우는 pet 라벨은 커터칼만 있으면 깔끔하게 제거 가능하다.

그리고 이 라벨을 떼지 않고 그냥 버려질 경우는
오히려 스티커 라벨보다 더한 문제를 일으킨다.
라벨이 떼어지지 않은 제품은 비중분리를 하기 마련이다.
제품을 조각내서 물에 넣으면 밀도가 높은 pet는 물에 가라앉고
밀도가 낮은 pp와 pe는 물에 뜨기 때문에 이 성질을 이용해서
분류하는 것이다.

그러나 라벨까지 pet인 경우는 둘 다 가라앉아 버리므로, 비중분리로

라벨과 투명pet용기를 구분할 수 없다. 

즉 페트병의 씌우는 페트라벨은 깔끔하게 제거가 쉽지만
제거하지 않고 버려진다면, 오히려 접착제 라벨보다 더한
해악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유리병의 종이라벨은 떼지 않아도 괜찮다?

주로 박카스나 비타500같은 드링크류가 딱 이경우다.
유리병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유리병의 경우는 조각내서 1300도 이상의 용광로에 넣는데
이때 종이가 타서 재가 되어 분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리병에 붙은 게 종이가아니라 비닐 pp나, pe 라벨일 경우는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비닐이나 플라스틱 재질은 녹아서 달라붙어버리기 때문에
재활용품의 품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변화

역시 가장 좋은 것은 라벨 자체를 붙이지 않는 것이다.
가장 수요가 많은 페트병 부터 라벨을 없앤 채 생산되는 제품이
많아지고 있으며 반응 또한 좋다고 한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바람직한 현상이다.


분리배출과 재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제품의 라벨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접착제 라벨 방식은 재활용을 어렵게 한다.
*씌우는 라벨 방식은 깨끗하게 제거가 가능하다.
*그러나 사용자가 라벨 제거를 안한다면 씌우는 라벨은 오히려 해가 된다.
*유리병의 종이라벨은 제거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유리병의 플라스틱 라벨은 제거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된다.
*플라스틱 제품의 접착제 종이라벨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어떤가? 뭐 이딴 게 다 있나 싶을 것이다.
이렇듯 분리배출이나 재활용이라는건 너무나도 복잡하다.
분리배출 제대로 하려면은 박사 수준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복잡하고 어지러워서야 누가 열심히 분리배출을 하려 들겠는가.
오히려 짜증나서 다 포기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환경부는 재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기업의 생산방식을 통제하고 
직관성 있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  
얼마전만 해도 커피전문점에서 주로 쓰이는 일회용컵의 재질이 
ps pp pet등 제각각이어서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 취급 받았다.
재활용 가치가 가장 높은 무색투명재질임에도 말이다.
(너무 뒤늦었지만) pet로만 생산 가능하게 바꾼 것 처럼...  

분리배출 하라고 호소만 할 게 아니라,
누구나 쉽게 분리배출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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