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컨저링 더 지니] 21년도에 공개된 영화라고는 믿을 수 없는 조악한 영화

감자만두 2022. 2. 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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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못된 병폐가 있다.

성공한 영화 타이틀이 하나 있으면 전혀 연관도 없는 영화 수입해다가 히트친 영화의 후속편인 것처럼

내보내며 사람들을 낚는 못된 짓거리를 배급사들이 저지른다는 것.

 

그리고 이번 영화도 그런게 아닌가 강하게 의심이 드는 영화다.

 

원제는 컨저링 더 지니. 개봉명은 악마가 돌아왔다. 

컨저링은 호러 매니아라면 누구나 다 이름은 들어봤을 정도로 성공한 제임스완 감독의 영화다.

후속으로 갈수록 평점이 점점 떨어지긴 했지만 .....

 

그런데 이 영화는 그 컨저링과는 도무지 연관성이 없으며 퀄리티까지 전혀 딴판이다. 

알라딘에 나오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모티브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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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가득한 결말포함 줄거리

 

시작부터 지나라는 여자가 악마를 불러내는 짓을 하고 진짜 악마와 조우한다.

엉성한 수작업 분장 티나는 악마는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더니, 

지나는 자신의 눈을 스스로 가위로 찌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정사각형 네모난 얼굴의 여학생 모건은 슬픔과 절망에 빠져 있다.

얼마전에 아버지를 잃었기 때문이다. 방황하던 모건은 학교에도 나오지 않고

그런 그녀를 다시 정상 생활로 끌어들이기 위해 친구 리아가 집에 찾아오고, 그녀는 다시 학교는 나가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와중 소원을 들어주는 악마 지니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넷으로 접하고, 

대니얼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대니얼은 의식을 치르기 위해서 다섯 명이 필요하니, 네 명의 친구를 더 데리고 오라고 한다.

 

모건과 친구들은 각자 고민거리가 있었다.

 

모건: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 하고 있다.

제이크: 모건을 좋아하지만 차마 고백을 하지 못하고 있다.

톰 : 운동선수지만, 능력이 뛰어나지 못해서 코치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리아 : 폴이라는 남자친구를 잡고 싶으나 그는 리아와 헤어지고 싶어한다.

다이앤: 예뻐지고 싶고 모델을 하고 싶다.

 

그리고 모건은 이들을 데리고 가 대니얼과 만나고 지니를 부르는 의식을 치른다.

 

그러나 오프닝에서 왠 처자가 자기의 눈을 가위로 찌르게 하는 저주를 내린 지니가

순순히 이들의 소원을 들어줄 리 없다.

 

가장 먼저 다이앤 앞에 나타나 그녀에게 소원을 묻고, 다이앤은 아름다워 싶다고 한다.

그러자 다이앤을 괴악한 얼굴의 마네킹처럼 만들어버리는데,

너무나도 엉성하고 초등학생이 만든 듯한 가면을 붙인 것이 너무나도 티가 난다.

 

모건에게 나타나 소원을 묻자. 당연히 모건은 아버지가 살아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유일하게 모건의 소원만큼은 정확하게 이루어진다.

이유는 지니를 소환할때 주인의 역할 (목걸이를 쥔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것이 모건이었기 때문

 

톰에게 나타나 소원을 묻자 톰은 뜬금없이 강해지고 싶다고 한다.

운동능력이 문제면 그운동을 잘하고 싶다는 것도 아니고 뜬금없이 강해져?

그리고 진짜로 강한 괴수가 되어, 어머니와 내연관계던 운동부 선생을 해치운다.

 

리아에게 나타나 소원을 묻자. 임신을 하고 싶다고 한다.

폴을 붙잡기 위해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거짓말을 했고 그 거짓말이 들통날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뭔가 임신시키는 거 같더니, 뜬금없이 너를 미라로 만들겠다 하면서 미라로 만들어버린다.

임신시켰으면 괴물을 낳든가 해야지 그것도 아니고....

대체 감독이 무슨생각인지 알 수가 없다.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제이크는 대니얼을 추적해, 그의 집을 모건과 함께 찾아간다.

사실 제이크는 오프닝에서 가위질을 했던 지나의 오빠로 그녀를 되찾기 위해 지니와 앞서 계약을 했던 것.

그리고 싱싱한 영혼 5개를 가지고 오는 조건으로 지나를 돌려받은 것.

즉 모건과 친구들을 지니에게 바친 것이다.

 

그리고 결국 제이크 앞에 나타난 지니. 

그러나 제이크는 소원을 빌지 않았고, 

모건이 친구들을 되돌려 달라고 하자 지니는 앞서 대니얼에게 그랬듯이 그러면 5명의 영혼을 데려오라고 하지만 

모건은 그걸 거부하고 아버지를 다시 포기하는 방법을 택한다.

 

그리고 친구들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장면은 없다.

단지 그녀들이 지니의 노예가 된 게 아니라, 해방되었다는 대사만 읇조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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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평.

 

일단 대학 영화동아리에서 만들어도 이것보단 낫겠다 싶을 정도의 처참한 퀄리티를 보여주는데

영화의 분장을 보면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90년대에 나온 영화 그렘린보다도 못한 퀄리티의 수작업 분장들.

게다가 몇몇 분장은 분장했다는 사실 조차도 그대로 티가 나는 수준이라

진짜 감독이 그냥 취미삼아 만든건가 싶을 정도.

 

가장 압권은 마지막에 모건과 제이크가 지니를 만나 다시 모든걸 다 취소하려 하는 과정에서

친구들이 변한 늑대인간, 미이라, 마스크녀 셋이 지니 등 뒤에 모여서 엉거주춤 움직여대는 장면이다.

 

이름만 컨저링이다. 컨저링과 관련된 그 어느것도 기대하지 마라.

 

이상 찾다찾다 너무 없어서 그냥 내가 써버린 감상평이었다.

 

그래. 이렇게 멀리서 보면 그나마 좀 낫다.
최대한 무섭고 기괴하게 만들려 한거 같긴 한데, 퀄리티가 너무...
아니 분장을 하려면 좀 입체적으로 하든가. 얼굴에 칠한것도 아니고 마스크팩 씌워놓고 그림을 그려놨다.
얼굴에 뭐 붙인게 적나라하게 다 보인다.
운동 성적이 안 나와서 고민이면, 해당 운동을 잘하게 해달라고 하든가. 그냥 강해지고 싶다?

 

도대체 임신한듯 배가 빵빵해지다가 왜 갑자기 이렇게 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마지막에 이 셋이 모여 무슨 퍼포먼스처럼 움직여대는 장면이 이 영화의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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