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자고 일어났더니 오금. 무릎 뒤쪽이 저린 증상이 있다.
무릎 앞쪽도 아니고, 옆쪽도 아닌 뒤쪽이다.
흔히 무섭거나 겁에 질린 상황을 빗대, 오금이 저린다고 표현하지만,
실제로 오금이 저린 걸 겪어보니 그런 것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리고 보니, 자고 일어났더니 오금이 저린 것이 두번째이다.
분명 몇년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대체 자고 일어났는데, 오금이 왜 저릴까?
자는 도중에 발목이 비틀어졌거나 잘못된 자세를 취해서 이렇게 된 걸까 생각해보지만
도저히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이다.
운동을 하긴 했다. 그런데 하체운동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가슴 등짝 어깨만 했을 뿐이다.
아무튼 그냥 뭐가 살짝 잘못 된 거겠지? 라고 생각하고 넘겨버렸다.
살짝 잘못된 것이니 하루정도 쉬면 괜찮아지겠지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산이었다.
다음날이 되자 통증은 오금을 넘어 무릎 전체적으로 퍼졌다.
오금통증은, 그냥 무릎 전체 통증의 전조증상이었던 것이다.
그제서야 생각해보니, 하나 의심되는 것이 있긴 있다.
운동을 할때 상체운동만 하긴 했지만, 마무리 유산소운동으로 20분동안 줄넘기를 한 것.
그런데 난 이 줄넘기를 처음에 의심하지 않았던 이유는
난 이미 줄넘기를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수년간 계속하고 있다.
무릎에 무리 가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고 있고 방법이나 자세등도 잘 알고 있어서 아주 안전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무릎에 왜 탈이 났는가? 모르겠다. 하지만 원인을 따져보면 오직 줄넘기 그것 밖에 없다.
그제서야 앞서 몇 년 전도 자다 일어났더니 오금이 저리던 때의 기억이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그때도 취미생활을 하다가, 다른 사람의 체중까지 함께 쏠리며 다리에 무리가 왔었다.
무릎 아랫쪽에 찌릿하는 느낌이 왔고, 곧 이내 잠잠해지나 싶었지만
자고 일어났더니 오금이 저린 고통이 찾아와 있었고, 그 후로도 일주일 이상은 고생했던 것 같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3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무릎은 뭔가 안에서 붓고 굳은 듯한 불편한 느낌에 통증이 함께 해서
90도 이내로 구부릴 수가 없다. 물론 몇년 전 그때와 똑같다.
처음에 이 증상을 확실히 파악 못했을때는, 하루 쉬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아마 이번주 내내, 심하면 다음주까지도 운동을 쉬어야 될 것 같다.
그리고 다 낫게 되더라도, 체중이 10kg가량 줄기 전까진 당분간 줄넘기는 하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줄넘기도 당분간 그만 해야 할 것 같다. 몇년동안 해오던 운동인 줄넘기인데, 왜 갑자기 탈이 났는가?
이유는 2가지로 추측된다.
1. 최근에 몸무게가 많이 늘었다는 것.
최대한 살짝살짝 뛰며 체중에 의한 충격을 최소화 한다고 했지만, 늘어난 체중에 비하면 그걸로는 부족했나보다.
2. 사실 줄넘기를 자주 하지 못하고 아주 오랜만에 했다는 것.
이건 빌어먹을 헬스장의 사정 때문이다. 내가 늘 가는 시간은 각종 수업때문에 G.X룸을 쓸 수 없으므로,
사실상 줄넘기를 할 공간이 아예 없다. 회사를 다니는 내가 낮에 헬스장을 갈 수도 없고, 저녁엔 불가능이고...
결국 주말밖에 없는데, 가뜩이나 체중이 늘어난 상태에서 이렇게 오랜만에 줄넘기를 했더니
무릎이 놀란 것 같다.
아무튼 결론
자고 일어났더니 오금이 저린 이유는
1. 분명 이유가 있다. 자면서 뭘 잘못 잤나? 이딴 이유 없다.
분명 그 날 당신의 행동 중에 무릎에 충격을 줄만한 무언가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2. 오금이 저리는 것은 무릎부상의 본격적인 통증이 오기 전의 전조증상이다.
어디 부러지거나, 무릎 인대나 연골이 파열된다든가 하는 큰 부상은 모르겠다만,
과부하로 무릎이 놀란 정도의 부상 늘 오금 통증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
(최소한 내 경우는 두 번이나 그랬으니.....)
3. 오금에서 시작된 통증은 곧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점점 무릎 전체로 퍼질 것이다.
그리고 최소 일주일가량은 부상의 여파가 있을 것이다. 휴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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