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헬스 정보

다리 아픈 자들이여. 지팡이를 짚자.

감자만두 2022. 9. 25.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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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부상중 최악의 부상은 무릎 부상이다.

외상이라는 범주 안에서

어느 부위를 부상당하는게 가장 심각할까?

 

난 단호하게 다리라고 말하고 싶다.

다리중에서도 발, 그리고 그 발보다 최악인 것이 바로 무릎이다.

무릎부상이 최악인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의 기본 활동인 보행. 즉 걷기 자체를 못하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보행을 못하게 되면 사람의 사생활은 그야말로 망가져 버린다.

걷기를 못하는 것은 물론이요. 다친 다리 쪽으로 바닥을 딛고 설 수도 없다.

단순히 산책을 하거나 동네를 돌아다니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집안에서 돌아다니는 것. 

세네걸음 걸어 화장실을 가는 것.  내 방 창문을 열고 닫기 위해 창가로 가는 것.

물을 마시기 위해 냉장고 앞으로 걸어가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걷는 것 뿐만이 아니다.

무릎에 급성염증이 생긴 초기. 즉 통증이 최고조에 달한 이 시기엔 다리가 부은채로 굳은 느낌이라

110~120도 정도를 유지하며 더 이상 굽혀지지도 더 이상 펴지지도 않는다. 

이 각도를 벗어나려 하면 당연히 통증이 찾아온다. (물론 붓기가 빠지고 나아가며 각도는 회복된다.) 

누워 있어도 자세를 마음대로 바꿀 수도 없다. 다친 다리는 마음대로 들어올릴 수도 없다.

반듯하게 누워만 있어야 한다. 옆으로 돌아 눕기라도 하려치면 다친 다리에 큰 통증이 찾아온다.

 

이뿐만이 아니다. 통증과 함께 굽혀지지 않는 다리는 그 외에도 엄청난 불편을 야기한다.

누워 있다가 앉는 것은 물론 앉아있다가 일어나는 것도 힘들다.

양말을 신거나 바지 팬티를 입고 벗는 것도 힘들다.

당장 변기에 앉는 것도 힘들다.


●회복까지 편안히 기다리기엔 어쩔 수 없이 움직여야 할 때가 많다.

회복에는 시간이 약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시간이 많이 남아 도는가? 시간이 많다고 쳐도

인간은 기본적으로 먹고, 싸야 한다.  아무리 다쳤어도 움직이지 않고 살 수는 없다.

다친 무릎이 회복할때까지 기다리는 동안에도 음식은 먹고, 대소변은 보고, 목욕이나 샤워도 하고 그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다리가 평상시대로의 컨디션을 찾을때까지

우리를 도와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빵빵하게 부어서 과도하게 긴장된 근육과, 끊임없이 찾아오는 통증을 줄여줄

근육이완제, 진통소염제는 기본일 것이다.

여기서 하나의 아이템을 더하자면 

 

지팡이 등산스틱

●등산스틱도 목발과 같이, 체중부담을 분산시키기 위한 물건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 추천하고자 하는 등산스틱이다. (지팡이라 해도 될 거 같은데...) 

등산스틱은 그냥 목발이랑 같은 용도라 생각해도 되겠다.

그런데 집안에 비상용으로 구비해두기에 목발은 좀 부담이 되지 않겠는가?

애초에  하산하며 내려올 때, 체중의 몇 배에 실리는 무게로 인해 등산가들의 무릎은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된다.

가뜩이나 배낭도 무거울텐데....

이 등산가들의 체중을 분산시켜, 무릎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등산스틱이다.

두 개의 다리로 받을 압력을, 네 개의 다리로 나눠 받는 셈이다.

 

다리를 다쳐 절뚝이며 다친 다리를 바닥에 디딜때마다, 체중에 의한 압력으로 괴로워하는 환우들에게도

딱 그 목적에 부합하는 물건 아니겠는가?

실제로 다리에 통증이 극심할때, 주변 사물에 손 하나만 짚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하물며 바닥을 지탱해주는 등산스틱이라면 더욱 효과가 크다.

한개만 써도 상당한 도움을 느낄 수 있다.


●등산스틱을 추천 하는 이유

과거에 몇 차례나 살사를 추다가 , 흉기나 다름없는 여성 힐 댄스화에 발등을 다쳤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그 취미를 그만둔 이유가 되었다.

열 번? 또는 그 이상 부상을 당했음에도 등산스틱은 생각도 안했지만, 이번에 장만하게 된 이유가 있다.

 

1. 멀쩡한 다리로 버티지만 그쪽에 두 배의 무리가 간다.

무거운 짐을 오래 지고 다니다가 , 왼쪽 발다리에 족저근막염과 무릎부상이 동시에 찾아왔다.

그것만으로도 2주는 고생했는데, 다 나았다고 섣불리 운동시작했다가 또 재발하고,

더 쉬어야 하는데 면접제의가 들어와서 어쩔 수 없이 나갔다가 또 재발하고...

그러다보니 거의 왼쪽 다리 부상을 달고 살았었다.

 

그런데 왼쪽 다리가 다 나아가니 오른쪽 무릎이 똑같이 아파오기 시작한 것이다.

다칠 이유는 전혀 없었다. 집에서도 움직이지 않았고....

먹고 싸고 ...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는 최소한의 활동만 하고 살았는데 말이다.

생각해보니 한달 가까이나 내 오른쪽 다리는 두 배의 일을 하며 혹사당하고 있었다.

그게 원인인 거 같다. 그거 말고는 도저히 이유가 없다.

진작에 스틱이나 지팡이를 짚어서 양쪽다리의 일을 혼자 감내하던 오른쪽 다리를

좀 거들었어야 하지 않나 싶다.

 

2. 중심을 잡는데도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된다.

벤치 프레스라는 운동은 다들 알 것이다.

그런데 벤치프레스를 벤치프레스 전용 머신이나 (핀만 꽃아서 하면 되는 머신)이나

스미스 머신(역시 위치는 고정되어서 위아래 위치만 조절하면 되는 머신)에서 하는 것보다

소위 프리웨이트. 즉  벤치에서 양쪽에 중량 끼운 바벨로 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고

무게도 위의 머신대비 못 드는 이유가 뭘까?

 

머신으로 할때는 바벨이 고정되어 있어서 위아래로 움직이는데만 힘을 쓰면 되지만,

프리웨이트로 할 때는 위아래는 물론 앞뒤좌우로 흔들리는데도 힘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정상적일때는 아무 문제 없지만, 걷기도 힘들 정도로 다리를 다친 상태라면

중심 잡는 그 자체만으로도 불안하다.

이때 다리가 세 개, 네 개가 된다면 어떻겠는가? 중심잡는 데 든든하지 않겠는가?

 

3. 앉았다 일어날 때 편리하다.

무릎 다쳐서 무릎이 어중간한 각도를 유지하며 펴지지도 굽혀지지도 않는 사람들이라면

바닥에 앉아있다가 일어나는 것이 얼마나 끔찍하게 어려운지 알 것이다.

침대생활하는 사람이라면 그나마 나을 수 있지만

방바닥에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그 어려움을 모를 수가 없다.

 

방바닥에서 일어날 때에도 저 등산스틱이 도와준다면 

당신의 부담을  상당부분 줄여줄 것이다.


어디까지나 광고가 아니라 직접 불편함과 고통을 줄일 수단으로 활용해보고 쓰는 글이다.

과거에 그 수많은 발부상으로 고생할때 왜 진작에 쓰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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