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이야기나

싸구려가방은 레더락도 금방 박살나더라.

감자만두 2021. 12. 10. 01:20
728x90
반응형

어느 순간 가방을 메고 걸어가다가 뽀각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 분질러지는 듯한 

불쾌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문제는 이 느낌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바로 내 가방의 레더락이 뽀개지는 소리와 느낌이라는 것이다.

 

이전 가방도 레더락이 빠개지는 바람에, 버린 적이 있다.

그런데 새로 산 가방도 차마 반년 정도도 쓰지 못하고 또 벌써 레더락이 뽀개진 것이다.

 

그럼 레더락은 무얼까?

누구나 다 사용하고 쓰고 있지만, 정확한 명칭은 몰랐던 가방끈의 필수 부속인 레더락과 조리개에 대해 알아보자.

 

좌측이 레더락, 우측이 조리개

레더락은 두 개의 가방끝은 연결해주고, 길이를 조절하는 도구이다.

사람은 누구나 체형이 다르고, 편안하게 느끼는 가방끈도 길이도 다르다. 

백팩의 경우 모든 가방끝은 위끈과 아래끈으로 따로 되어 있고, 이게 레더락으로 결합되어 있다.

 

조리개는 마찰력을 높여서 가방끈이 흘러내리지 않게 해 주는 도구다.

많은 가방들이 조리개 없이 레더락만 달려 나오는데, 레더락 자체로도 마찰로 잡아주는 경우가 있지만

때론 매번 가방을 메고 풀 때마다 주르륵 흘러내리며 끈이 길어진다. 

이때 중간에 조리개 하나만 달아줘도 짱짱하게 잡아준다.

 

이렇게 사놓은 조리개는 요긴하다.

그러나 레더락은 사실 가방 제조 공장이 아니면, 이렇게 따로 구매하는게 의미가 없다.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레더락도 이렇게 뽀개질 수가 있다는 것이다.

아니 그런데 무거운 걸 넣은 것도 아닌데도, 이렇게 되는걸 보면, 그냥 레더락 자체가 저가 불량품인 거 같다.

 

박살난 레더락. 메고 다니라고 만든 가방 메고 다녔는데, 몇 달도 안돼 운명을 다한 레더락.

 

 

내가 위에서 레더락은 가방 제조업자가 아닌 이상 따로 구매해도 소용없다고 했다.

끈 중간에 달고 교체하는 조리개와는 달리, 레더락을 달기 위해선 가방끈을 풀었다가 재봉을 아예 다시 해야 되는 

수선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달 수 없다.

 

혹시나 해서 레더락을 들고 옷 수선집에 가 봤으나 역시 거부당했다.

가방끈은 옷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너무 두꺼워서 안된다고 한다.

가방을 고치려면 일반 세탁소나 옷 수선집이 아니라, 가방전문 수선집으로 가야 한다.

 

그럼 가방전문 수선집은??

일단 찾기도 쉽지 않다. 운이 좋아 도보로 가능한거리에 있다고 치자.

그러나 문제는 수선비가 비싸다는 것이다.  수선비만 해도 가방값은 우습게 뛰어넘는다.

 

가방전문 수선집은 수십만원 하는 비싼 가방을 위해 있는 집이다.

기껏해야 저런 만 얼마짜리 싸구려 가방은 맡겨봐야 배꼽이 더 큰 셈이다.

그 전에 수선집에서 이런 가방은 차라리 사는 게 낫다며 거절하며 안 받아줄 것이다.

저가제품은 지퍼하나, 레더락 하나만 망가져도 그냥 통째로 버려야만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 저가 제품에 수선따윈 사치다!!!

저 가방은 옥션에서 산 만 몇천원 짜리 제품이다.

문제는 이 전에 동일한 업체에서 산 다른 모델도 역시나 저렇게 레더락이 빠개지며 짧은 수명을 마쳤다.

한번 그런 일을 겪고도 또 같은 업자의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 그냥 운이 없었겠지.

아니 레더락에도 명품과 쓰레기가 있겠어? 했는데 두 개의 가방은 연속으로 보내버리고 보니

저렴한 가방은 그만큼 레더락도 불량일 확률이 높겠구나 하는 추측이 든다.

 

내가 가방을 너무 무겁게 하고 다녔나??? 레더락이 힘겨워 하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가방을 하고 다녀야 하나?

라는 생각도 잠깐 했었으나 물건 넣고 다니라고 만들어진 제품이 가방인데

레더락 뽀개질까봐, 가방에 물건 못 넣고 다니는 생각하는 거 자체가 말도 안되는 모순이네.

 

결론:

1.좋은 제품을 쓰자.

2.한번 불량품이 나온 집의 물건은 또 사지 말자. 또 같은 일 반복될 수도 있으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