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이야기나

에스컬레이터 한 줄 서기. 이 악습을 없애야 하는 이유

감자만두 2023. 2. 2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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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한줄 서기. 두 줄 서기

어느쪽을 따르고 있는가?

현재 대부분의 장소에서 사람들은 무슨 최면에라도 걸린 듯이 다들 한 줄 서기를 시행중이다.

1990년대 안팎.... 그땐 한창 선진국을 바라보며 그들의 매너를 배우려는 시기였다.

바쁜사람이 더 빨리 갈 수 있게 한 줄을 비워두는 것이 선진국의 매너인 양

방송에 많이 나왔었고, 한줄서기가 권장되었었다.

그러나 2010년정도 이르러서야 갑자기 두 줄 서기를 권장하고 있고, 두줄서기를 뒤늦게

장려했으나 이미 뼛속까지 새겨진 한줄 서기 집착이 어찌나 강한지, 

아직도 악착같이 다들 한줄서기를 고집하고 있다.

지하철공사에서도 이젠 포기했는지, 굳이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두 줄 서기를 권하는 게 아니라

에스컬레이터에서 뛰면 다칠 수 있다는 주의사항만 넣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 한 줄 서기는 모두를 힘들게 하는 잘못된 습관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한 줄 서기는 줄을 더더욱 밀리게만 할 뿐이다.

본문가장 큰 이유 한줄서기는 줄은 더더욱 밀리게 한다는 것.

환승역이나 출퇴근 시간 등 사람이 바글대는 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지 못해 사람들이 

막히고 밀리며 군중을 이뤄갖고 속터지는 상황을 본 적 이 있을것이다.

다들 그 짜증나는 상황속에서도 여전히 한 줄은 비워놓고 있으니

더더욱 줄은 줄어들지 않고, 모두 다 함께 고통을 함께 받고 있는 것이다. 

 

한 줄은 늘 비어 있기 마련이다.

에스컬레이터는 빨리 가라고 만든 것이 아니라, 편하게 가라고 만들어놓은 것이다.

무거운 짐을 지고 있거나, 늘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나

또는 다리가 다치거나 해서 계단 오르내리기 자체가 힘든 사람들.

 

오른쪽 줄에서 서서 갈 사람은 서서가고,

왼쪽줄에서 걸어갈 사람은 걸어가면 이동이 더 빠르고 막힘 현상이 해소되지 않나 싶지만

문제는 걸어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편안하게 서서 가고 싶어한다.

왼쪽 줄은 거의 늘 비어있을 뿐이다. 

그냥 다들 얼간이들처럼 한쪽줄을 스스로들 폐쇄하고 이용하지 않으며

짜증나는 인파밀림 상황에 기여하는 것이다.

 

급하게 가려는 사람들을 배려할 필요는 없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 걸어가라고 한 줄을 비워두는 것이 마치 선진문물인양 권장했었는데

그것부터가 잘못된 것이다.

애초에 편안하게 서서 가라고 만들어놓은 장치에서, 자기들의 권리마저 포기하며

억지로 길 하나를 양보해주는데 그건 배려가 아니라 불필요한 친절이다.

 

 

어지간하면 계단은 이용하지 않는다.

에스컬레이터 좌측을 비워두며 급하게 가려는 사람을 배려할 필요가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크게 착각하는 게 있는데, 빨리 갈거면 계단을 이용하면 된다.

 

그런데 정작 계단은 놔두고, 에스컬레이터로만 다닌다.

 

계단은 마지막 수단이다.

인파가 밀리고 밀리는게 너무나도 심각한 수준이어서 시간이 너무 촉박할때

그제서야 억지로, 비어있는 왼쪽 에스컬레이터로 어거지로 걸어 올라가며

그 에스컬레이터마저 양쪽 다 바글바글할때 그제서야

어쩔 수 없이 마지막 수단으로 이용하는게 계단이다.

주로 지각의 압박을 받는 아침시간에 , 에스컬레이터와 계단까지 가득 채우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계단을 이용하지 않는 그들은 그저 '편법족'일 뿐이다.

에스컬레이터로만 우선적으로 걸어다니면서 왜 정작 걸어다니라고 만들어놓은 계단은 이용하지 않는가?

움직이는 계단으로 가야 조금이라도 더 빠르니까!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편법이나 꼼수를 취하는 것이다.

더 좋은 쪽은 택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 싶겠지만, 이걸로 인해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편법족 몇 명 배려한답시고, 모두가 한 줄로 서며 고통을 함께 나눠갖고 있는 것이다.


사실은 두 줄 서기가 아니고 , 지그재그 서기이다.

두 줄 서기 이야기에서 늘 나오는 반론이 하나 있다.

모르는 사람이랑 나란히 서면 그것도 거북하고 불편한 일이라고....

 

이 소리를 한다면 지금 당장 나가서 아무 전철역이나 들어가봐라.

사람들은 절대 한 줄씩 서지 않는다. 

앞사람과 한칸씩 간격을 두고 선다.

 

즉 두 줄 서기를 한다고 모르는 사람이랑 나란히 서서 갈 일은 없다.

정확하게는 두 줄 서기가 아니라 지그재그로 서게 되기 때문이다.

 

 

두 줄로 서면 두 배로 빨라진다.

제한속도 60km의 2차선 도로를 만들어놨더니......... 

과속하는 차량을 위해서 1차로를 비워 두고 2차로로만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떨까?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딱 에스컬레이터 한줄 서기 문화가 그 꼴인 것이다.

이 잘못된 문화만 고쳐도 , 속도가 두 배는 빨라질텐데 

그릇된 사회적 규범때문인지 도저히 고치지를 못하고 있다.


계단 놔두고 에스컬레이터로 걸어가려는 편법족.

몇 명 되지도 않는 그 편법족을 위해 대다수의 사람이 시간을 낭비하며 불편함을 감내하는 현상.

이것이 한줄서기 버릇을 도저히 고쳐먹지를 못하는 현대인들의 에스컬레이터앞에서의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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