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엄마 염소와 새끼들에 대한 동화는 들어 봤을 것이다.
엄마 염소가 나간 사이 늑대가 찾아오고, 똑똑한 새끼염소들은 손은 보여달라 하고
늑대는 시커먼 손을 보여주자 새끼염소들에게 거절당하고 밀가루를 발라 하얀 손으로 위장해서
새끼염소들을 속이게 된다.
그렇게 집에 침입한 늑대는 아기염소들을 다 잡아먹지만, 시계에 숨은 막내는 발견하지 못하고 돌아간다..
결국 막내는 나중에 돌아온 엄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엄마는 배가 불러서 곯아 떨어진 늑대를 발견한다.
그리고 늑대의 배를 갈라 아직 소화가 안된 새끼들을 다 구출해내고, 늑대의 배에 돌을 채워넣고 다시 꿰멘다.
아무것도 모르고 잠에서 깬 늑대는 목이 말라 물을 마시러 갔다가, 돌의 무게로 물에 빠져서 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죽게 된다.
위의 소설과는 비슷한 듯 하면서 살짝 다른 설화를 모티브로 한 듯 한 루마니아의 영화.
줄거리
불이 난 곡물창고에 불을 끄려 안간힘을 쓰는 엄마의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불은 너무 거셌고, 결국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불타는 곡물창고를 바라보고 있다.
집안엔 삼형제가 있는데, 악마같은 두 형은 늘 막내를 괴롭힌다.
착하면서 늘 일찍 일어나서 엄마를 돕는 막내에 비해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늦잠을 자며 놀기만 하는 두 형은 나이만 많지 철은 더 없어 보인다.
막내는 언덕 너머에 뭔가 불길한 사람의 형체를 발견했지만 엄마는 믿지 않는다.
그리고 없어진 두 형제를 찾아 산으로 올라간 막내.
그리고 혼자 남은 엄마에게 음흉하고 불길하게 생긴 남자가 찾아온다.
엄마는 이 남자와 아는 사이인 듯 하다.
죽은 남편의 친구이자, 세 아이들의 대부, 그리고 아까 막내가 본 불길한 실루엣의 주인공이다.
그 남자는 혼자 힘으로 강인하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그녀에게 흑심을 품고 있다.
말로 꼬드겨보려 하지만,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그녀의 집에서 아이들과의 대화를 엿들으며 주위를 맴돈다.
다음날 엄마는 아이들에게 사이좋게 지내고,
본인이 오고 전까진 절대 누구에게도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하고 외출을 한다.
그러나 당연히 악마같은 두 형은 막내를 괴롭히려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갑자기 엄마의 휘파람 소리가 들린다.
막내는 엄마가 아닐 수 있으니 열면 안된다고 하지만 어리석은 형을 엄마일거라며 문을 열어준다.
찾아온건 당연히 그 음흉한 대부.
문 뒤에 숨은 첫째는 뒤에서 목을 졸라 죽이고,
여물통 아래 숨은 둘째는 아킬레스건을 끊고, 목을 그어 죽인다.
그러나 여기저기 도망다니며 숨은 막내는 찾지 못한다.
이 와중에 엄마의 옷에 코를 파묻고 냄새를 맡으며 성욕을 드러낸다.
그리고 돌아온 엄마는 막내에게 범인과 그가 저지른 참상을 전해듣고 슬퍼한다.
다음날 날이 밝자 엄마는 산에 가서 나무를 주워와서 의자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왠지 일부러 의자다리 한 개를 약하게 갈아놓는다.
그리고 남편의 친구이자 아이들의 대부이자, 아이들을 살해한 범인. 그를 찾아가서 식사를 제안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는 집에 따라와서 식탁위에 앉는다.
그러나 그가 의자를 앞으로 땡겨 앉은 탓에 그녀가 약하게 만들어놓은 의자다리가 제 몫을 하지 못한다.
그 놈은 거걸스럽게 음식을 먹으며 이 와중에도 그녀를 강제추행하려 한다.
그때 나타난 막내.
어디 숨어있었냐며 막내에게 억지로 친한척을 하려는 그때, 체중을 뒤로 실으면서 의자다리가 부러지고
,뒤로 넘어지며 아이들 엄마가 미리 흙을 파놓아 장치해놓은 함정에 빠지게 된다.
이미 바닥에는 인화물질까지 미리 뿌려 놓았다.
자신의 아이들을 해친 살인마에게, 불을 붙여서 아이들의 복수를 하고,
커다란 돌을 집어 던지며 확실한 마무리를 한다.
기본적으로 영화 톤 자체도 어두운데,
의복이나 배경 등등도 현대적인 도시가 아니라
완전 저나라 전통적인 분위기라 뭔가 신비로우면서도 긴장되는 느낌이다.
다섯 명 밖에 안 되는 등장인물이고, 시간도 1시간 20분 정도로 짧지만
그만큼 내용이 복잡하지 않아 이해도 쉬우면서, 배우들의 연기 또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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