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평화로운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스릴러 영화. 결말포함. 스포 있음.

감자만두 2023. 6. 2.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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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지적장애가 있는 쌍둥이 동생 월우. 그리고 치매가 있는 할머니.

이 두 사람을 뒷바라지 하기 위해 철거용역일을 하는 쌍둥이 형 일우.

 

그런데 어느 날 동생 월우가 숨진채 물탱크에서 발견되고, 

편의점 사장에게 앙심을 품고 찾아온 불량한 무리들이 마지막에 월우를 데리고 나가

폭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형 일우는 그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그들과 같은 소년원을 들어간다.

 

소년원에는 선량한 상담교사인 조순우선생.

그리고 폭력으로 아이들을 다스리며 악행을 일삼는 한희상 선생이 있다.

그리고 일우의 타겟이기도 한 3인조. 문자훈 패거리가 있다.

 

한편 과거 월우와 어울리기도 했던 손환이라는 학생.

그는 소년원 내의 힘으로 문자훈에게 굴복한 소년이다.

갖은 멸시와 무시를 당하며 그들의 꼬붕 노릇을 하고 있다.

 

일우는 동생의 죽음을 추적해가며 복수를 시작하지만, 너무 거하게 난동을 부린 탓에

다른 소년원으로 전출을 보내자는 의견이 나오지만

일우를 각별히 염려해주던 조순우 선생의 주장으로 묵살된다.

독기를 품은 일우를 우려한 문자훈은 일우를 죽이기 위해

잘 나가는 아버지의 빽으로 다른 교도소에 있던 최종보스급 인물 고방천을 데려온다. 

 

그리고 디데이. 목욕탕에서 고방천과 문자훈 패거리와 거하게 한 판 붙은 월우는

그들을 쓰러뜨리지만, 자기 역시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른다.

그런데 이때 현장에 나타난 조순우 선생. 

갑자기 그는 둔기를 들고, 부상을 입은 고방천과 문자훈 패거리의 숨통을 다 끊어놓는다.

 

조순우 선생은 월우를 지키지 못했던 미안함과 죄책감에 그동안 일우를 돌봐주고

복수까지 대신해 준 것이다.

 

그러나 사실 월우를 죽인 것은 조순우 선생이었다. 그는 게이였다.

취약계층 가정방문을 하던 과정에서, 일우가 없을 때

지적장애인인 월우와 , 치매할머니만 집에 있는 걸 알고 그 때부터 월우를 성폭행하기 시작한 것.

"산타가 나를 많이 좋아해"라는 월우의 말이 그 암시였던 것이다.

 

그리고 문자훈 패거리에게 월우가 집단폭행을 당한 그날 역시

월우를 차로 데려와 상처를 치료해주다가 또 눈이 돌아가갖고,

옥상에서 성폭행을 시도했던 것이다.

월우를 조용히 시키기 위해 코와 입을 막다가 그만 그를 질식사 시켜버린 것.

 

그간 자신을 희생하며 일우를 돌봐주려 했던 조순우 선생의 행동의 원인은

즉 월우를 지켜주지 못했던 미안함이 아니라, 월우를 자신이 죽인 것에 대한 미안함이었던 것이다.

 

모든 진상을 알았지만, 일우는 이미 격리된 공간에 있는 조순우 선생을 건드릴 수도 없었다.

그러나 사회에서 돈과 힘을 가진 인물인 문자훈 아버지가 보낸 자객에 의해 조순우 선생은 최후를 맞게 된다.

손환과 일우는 월우가 죽었던 그 옥상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캐롤 노래를 부른다.

 

대놓고 깽판을 치는 미친 개와 같은 일우.
독방에 갇힌 일우를 폭행해서 죽이려는 위험한 계획을 세우는 한희상 선생.
손환에게 모두가 보는 아에서 자위를 강요하는 문자훈
이런 거친 날것의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이긴 하지만, 좀 거부감이 드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고방천에게 아이들 군기를 잡고 폭행할 도구를 대놓고 건네주는 .........저 인간 선생 맞아?
확실하게 피니쉬를 시켜버리는 조순우 선생.

 

이 그림은 성행위를 의미하는 그림이었다. 즉 조순우 선생이 월우에게 행한 짓이기도 하다.
손환이 이 광경을 목격했다는 뜻인 듯..
상처를 치료해주다 다시 스멀스멀 피어나는 추악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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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거부감이 드는 장면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흘러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

아이돌 가수 출신인지도 모르고 있었던 1인2역을 소화한 주인공 배우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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