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볼 수 있는 멸균팩.
여기서 이놈의 우유팩들의 적나라한 적폐이자 문제점. 일회용빨대가 보인다.
아주 우유팩마다 저놈의 빨대를 붙여대는 유가공업체들의 행태에 분통이 터진다.
그렇다고 회사에서 구비해 주는 걸 내가 바꿔라 마라 할 수도 없고
한 때는 일부러 빨대를 안 썼지만, 안쓰고 버리나 저렇게 버리나 결국 쓰레기로 버려지긴 마찬가지라 그냥 꽃아 마신다.
2022년부터는 저렇게 일회용 빨대를 부착하지 못하도록 법이 바뀐다고 하는데, 과연 그리될지 두고 봐야겠다.
빨대를 붙여서 판매하는 건 당장 사라져야 할 무개념적인 행태다.
암튼 오늘은 빨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니 이건 이정도로 하고 패스
종이팩과 멸균팩 차이는 뭘까?
종이팩은 아시다시피 우리가 알고 있는 삼각형 모양의 머리를 가진 제품이다.
위로 까 뒤집어서 손으로 밀어서 개봉하는 우유, 쿨피스 등등의 제품이 이에 속한다.
안쪽이나 바깥쪽이나 똑같은 재질이다.
냉장보관이 필수다.
멸균팩은 네모난 모양. 빨대를 꽃아 마시도록 발대가 부착된 제품들이다.
바깥쪽과 다르게 안쪽에는 은색의 알루미늄 도금처리가 되어 있다.
이름 그대로 멸균작업과 산소 차단력이 더 우수하므로
냉장보관이 권장되나, 종이팩과 달리 상온에서 보관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종이팩과 멸균팩 재활용 왜 해야 하는가?
플라스틱을 필두로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중에서도 재활용 가치가 높은 것과 낮은 것이 있다.
동일한 재질과 종류의 플라스틱일지라도 투명한 제품의 경우는 재활용가치가 높고,
유색재질의 플라스틱은 재활용 가치가 낮다.
그래서 최근들어서 투명페트병은 따로 모아서 배출해달라는 요구가 나오는 것이다. (물론 잘 지켜지진 않고 있다.)
환경적 요구에 수십년동안 녹색의 유색용기를 고집하던 칠성사이다도, 전부턴 이제 투명한 용기에 담겨 나오고 있다.
그만큼 쓰레기문제와 환경오염이 중요문제로 대두된 현 시점에서,
그나마 조금씩이나마 바뀌고 있는 것.
그리고 전체 원자재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며 재활용가치가 매우 높은 것이 바로 종이팩과 멸균팩.
재활용 후 휴지생산 등등 여러가지 방면으로 다시 활용되는 종이팩과 멸균팩은 반드시 재활용되어야 할 일급 자원이다.
그러나 종이팩류의 재활용률은 고작 15%밖에 되질 않는다.
그나마 종이팩과 멸균팩으로 분류된것만도 최근에 의식과 개념이 발전하게 개선된 내용이다.
불과 몇달 전만 하더라도, 멸균팩 역시 모두 다 종이팩이라는 마크가 찍혀서 나왔었다.
좌측의 우유 제품은 멸균팩이라고 정정되었지만, 우측의 음료 제품은 멸균팩이면서도 아직도 종이팩이라 쓰여 있다.
멸균팩과 우유팩은 엄연히 다른 제품이므로 분리되서 배출되어야 한다.
종이팩과 멸균팩을 재활용하도록 해 놓은 회사는 없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기본적인 분리수거 체제를 갖춰 놓았지만, 플라스틱 캔류 유리 종이 이 정도다.
따로 분류되어야 하는 종이팩과 멸균팩은 언급조차 없다.
반드시 꼭 재활용되어야 하는 중요한 자원임에도 말이다.
그래서 난 이것들은 회사에서 소비하고 집으로 가져오는 방법을 택했다.
가위로 잘라 펼쳐서 깨끗이 씻는 것이다.
우유의 경우 하단에 덩어리져서 뭉쳐 있는 경우가 많으니 이것은 좀 신경써주어야 한다.
말린다음에 우유팩과 멸균팩을 따로 책상서랍속에 모은다. 어느정도 양이 차면 집으로 가져올 것이다.
그리고 집에서도 양이 어느 정도 차면, 동네의 제로 웨이스트 샵에 기부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유팩과 멸균팩의 분리배출은 간단하고 별 거 아닌 작업이다.
그러나 15%라는 초라한 수치가 말해주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원순환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며
관심도 얼마 없다.
우리 회사의 쓰레기통처럼 이것이 현실이다. 대부분 그냥 이렇게 쓰레기로 버린다.
집에서도 제대로 재활용 안하고 종이류에 같이 섞어버리는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는 마당에
사무실에서까지 종이팩과 멸균팩을 분리수거 분리배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아마 이 포스팅을 보는 사람도 나같은 이런 별종은 처음보지 않았을까?
깨끗한 세상을 위해, 이 별종처럼 오늘부터라도 멸균팩과 종이팩 분리배출에 함께 할 생각.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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