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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 한식부페-이모네 식당 (부페의 탈을 썼지만 부페가 아니다.)

서울대 입구역과 봉천역 사이의 라인으로 이사를 온 후에 내가 가지게 된 가장 큰 불만은 한식부페가 없다는 것이다. 요리에 재주도 없고, 요리를 좋아하지도 않고, 냉장고 싱크대 자체도 워낙 작아서 재료 보관도 힘들다. 그래서 밖에서 사먹자니, 뭘 사먹어도 양이 좀 부족한 느낌이다. 그래서 난 예전부터 먹을 만큼 먹을 수 있는 뷔페식 식당만을 찾아다녔다. 그런데 이 동네는 이게 전혀 없는 것이다. 서울대 입구~ 봉천은 물론이고, 범위를 넓혀서 신림~낙성대까지도... 망한 집들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로도 열심히 찾아보고 나오는 집들은 다 가봤으나 이미 다 망해사 사라져 있다. 신림---낙성대 라인에서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에 나오는 집들 천냥부페 망함. 엔젤한식부페 망함. 어멍 한식부페 망함. 태성그린푸드 망..

아무이야기나 2022.11.02

냉장고 성에제거는 빨리 할수록 좋다.

내 방은 매우 작다. 작은 만큼 모든 것이 사이즈가 다 작다. 냉장고도 매우 작다. 거의 모텔 냉장고 사이즈랄까. 보통 원룸을 가 보면 싱크대 밑에 세탁기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난 세탁기 대신 냉장고가 들어가 있다. 냉동실도 없는 소형 냉장고다. 그리고 이런 소형 냉장고는 거의 직접냉각방식이라 보면 된다. 냉장 방식에 직접냉각과 간접냉각이 따로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이 제품은 앞에 붙어있는 스티커에 성에가 반드시 낄 수 밖에 없으므로, 1센티 이상 성에가 끼면 청소해야 한다고 쓰여 있었다. 반찬통 위에 물이 고여 있기 시작했다. 언젠가부터 반찬통 위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있기 시작했다. 이건 굉장히 불쾌한 경험이었다. 냉장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건가. 냉기가 어디론가 새고 있는 것인가..

아무이야기나 2022.10.27

세가와 마사키의 [주 인법 마계전생]

어쩌다보니 야마다후타로 원작 소설 전문 만화화 작가가 된 듯한 세가와 마사키의 현재까지 최신 작품. 세가와 마사키. 일단 내 개인적으로 최고의 만화중 하나라 여기는 [바질리스크]의 작가이기도 하며 그 다음 작인 [와이주엠 야규인법첩] 또한 좋았기에 작가 이름만으로 믿고 보는 정도였다. 이 작품을 처음 접한건 오래 전 누군가 번역해놓은 번역본이었다. 상당히 강렬하고 재미있는 내용이었지만 올라온 번역본은 초반부밖에 없었고, 재미있는 만화가 다 그러하듯 뒷 내용이 궁금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나서 다시 이 만화가 어떻게 진행됐나 별안간 궁금해져서 알아보니 이미 대원씨아이에서 정발된 것이 아닌가? 망설일 필요 없이 알라딘 전자책으로 다 질러버렸다. 총 13권 완결이다. 책을 강제로 펼쳐서 스캔한 스..

리뷰/만화 2022.10.14

자신의 일을 즐겼던 천재 김정기, 로버트 크럼(Robert Crumb)

10월 초, 그림쟁이들을 놀라게 할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이 낳은 거장이자, 라이브 드로잉 쇼라는 장르를 일반인에게 알린 천재 작가. 김정기씨가 40대라는 젊은 나이에 운명을 달리한 것. 불과 몇달 전에 나혼자만 레벨업이라는 세계적인 대히트 만화의 작가였던 장성락씨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충격이 가시자 마자 또 한명의 인재이자 능력있는 그림작가가 하늘로 떠난 것이다. 사실 난 김정기씨가 애니창아라는 입시미술학원의 원장을 하던 시절부터 알고 있었으니 꽤 일찍 알게 된 셈이다. 그 당시에는 그림쟁이들 중에도 그를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내가 김정기님의 그림을 보여주면 모두들 경악을 금치 못했었다. 거기에다가 그게 러프뎃셍도 없고, 투시선도 잡지 않고, 어느 보조선도 쓰지 않은채 붓이나 펜으로 그..

아무이야기나 2022.10.11

다리 아픈 자들이여. 지팡이를 짚자.

●신체 부상중 최악의 부상은 무릎 부상이다. 외상이라는 범주 안에서 어느 부위를 부상당하는게 가장 심각할까? 난 단호하게 다리라고 말하고 싶다. 다리중에서도 발, 그리고 그 발보다 최악인 것이 바로 무릎이다. 무릎부상이 최악인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의 기본 활동인 보행. 즉 걷기 자체를 못하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보행을 못하게 되면 사람의 사생활은 그야말로 망가져 버린다. 걷기를 못하는 것은 물론이요. 다친 다리 쪽으로 바닥을 딛고 설 수도 없다. 단순히 산책을 하거나 동네를 돌아다니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집안에서 돌아다니는 것. 세네걸음 걸어 화장실을 가는 것. 내 방 창문을 열고 닫기 위해 창가로 가는 것. 물을 마시기 위해 냉장고 앞으로 걸어가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걷는 것 뿐만이 ..

서울대 입구(관악구) 무한리필 뷔페 새실식당

서울대 입구 역 근처에서 자취를 시작한 이래, 다 좋은데 큰 불만 하나가 근방에 한식뷔페가 없다는 것이었다. 코로나가 2년 가까이 세상을 휩쓸면서 그나마 있던 식당들이 하나 둘 사라져갔고, 그건 이동네도 예외는 아니었을까? 그나마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으로 열심히 검색을 해 봤지만 나오는 많은 집들은 다 이미 망해서 사라진 뒤였다. 천냥부페, 엔젤한식부페, 태성그린푸드, 등등 지도에 나오는 곳들도 가보면 이미 없다. 애초에 이 동네는 부르주아가 많아서 한식 뷔페 자체가 얼마 없었던 거 같다. 신림-봉천-서울대입구-낙성대 이쪽 라인에서 한식뷔페는 그야말로 그냥 전멸이다. 그러던 중 그나마 유일하게 찾아낸 곳이 관악구청 근처의 새실식당(새실고시식당)이다. 진짜 몇달간 찾고 검색해보던 중 유일하게 이 근방에 ..

아무이야기나 2022.09.01

미니 제습기를 한 달만에, 더 큰 용량의 제습기로 바꾼 이유 어라운드 제습기 AR-101d

▶제습기의 필요성을 느끼다 난 곰팡이와 습기는 반지하만의 전유믈인줄 알았다. 그러나 왜 자취를 오래 해 본 사람들이 제습기가 자취생의 필수품이라는지 알게 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1층이라고 안심했던 내게 곰팡이의 폭격이 시작된 것이다. 분명 염화칼슘 제습제를 넣어놓은 옷장속의 정장에 곰팡이가 피어났고 옷장이 아니라, 행거에다가 ...바깥에다가 꺼내놓은 옷들까지도 곰팡이가 피어났다. 서랍장의 각종 옷들까지 축축해져있었다. 그 불쾌한 냄새는 여지없이 곰팡이의 냄새였다. 실리카겔 제습제를 넣었더니 다음날 순식간에 많은 알갱이들이 까맣게 변했다. 그리고 천장마저 곰팡이가 점령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택한 제습기는 펠티어 방식의 미니제습기였다. 제습기에는 펠티어 방식과 압축기 방식이 있다. ..

사용기 2022.08.11

급성 족저근막염을 경험하고 내가 바로 바꾼 것들...

어느 날 아침에 발을 딛는데, 발뒤꿈찌가 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오고, 그 다음날, 거의 한쪽발을 땅에 딛지도 못할 정도로 발 전체에 급성염증이 퍼졌었다. 그리고 거의 일주일간 삶의 질이 나락으로 떨어졌었다. (삶의 질 나락으로 떨어지는 거 별 거 아니다. 인간의 기본 활동인 보행을 못하게 된다면 알게 된다.) 처음엔 원인을 못찾아서 어이가 없었지만, 무거운 가방과 무거운 짐을 들고 오랜시간 다니면서 발에 무리가 왔던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발 전체가 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무릎이 펴거나 구부리기가 힘든 증상까지 같이 왔다. 즉 발과 무릎이 같이 탈이 났다는 것. 내가 생각한 원인이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거의 확실한 요인이라 생각한다. 일주일정도 고생하고 지금은 거의 일상생활을 회복했다. 골절이나 염..

족저근막염. 그 외 발 질환의 급성염증 초기의 끔찍한 고통.

족저근막염. 족관근 증후군, 지방패드위축 증후군 등등의 병명은 많지만, 증상은 동일하다. 발바닥에 통증을 가져온다는 것. ◆오랜시간 누적되어 온 질환의 발현 지난 주 금요일아침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상하게 발뒤꿈치가 뻐근한 것이다. 분명 어젯밤까지는 없던 증상이었다. 그러나 그날은 인천 송도로 개인적인 일을 하러 가야 하는 날이었다. 늘 짐은 많다. 차가 없어 대중교통으로 다닌다. 가방에 채워넣은걸로도 모자라, 손에 물건 가득한 에코백까지 들면 숨이 턱 막혀온다. 원래 일 나갈때는 짐이 많지만 오늘따라 왠지 더 무겁게 느껴진다. 이렇게 힘들게 무겁게 다녀야 되나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아침에 뭔가 이상했던 발의 통증은 조금씩 발 전체로 퍼지고 있었고, 계단을 내려오기가 힘들었다. 계단을 내려올..

우리은행. 원터치 알림을 없애고 원뱅킹으로 통합하다. (feat.유료화)

우리은행은 대형은행이다. 지식이 부족한 노인들에게 dls 로 전재산을 날려먹는 등 큰 피해를 입힌 사건, 최근에 직원의 600억 횡령 등 수많은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켜놓고서도 은행이기 때문에 망하지 않는다. 그만큼 오랫동안 거래해오던 주거래 은행을 바꾸는 건 어려운 일이다. 내 전재산의 대부분이, 수많은 적금과 상품등이 다 가입되어 있는 주거래은행을 바꾸는건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번거로울 수밖에 없는 것.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우리은행에서 카톡 문자가 왔다. 아무 문제 없이 잘 쓰고 있던 원터치 알림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터치 알림은 무엇인가? 내 우리은행 계좌로,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실시간으로 알림을 보내 알려주는 서비스다. 매우 편리한 서비스이자, 온라인 거래가 일반화된 요..

아무이야기나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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